모든 걸 자기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바보 증후군'을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SBS 드라마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로
유명했던 배우 김성은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상담했다.
이날 김성은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 내 탓 같다. 나의 나쁜 기운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며 과도하게 스스로를 자책하는 성향을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안 좋은 상황에 놓이면 모든 걸 '내 탓'이라며 자책하는 현상이 있다"라며
김성은에게 '바보 증후군' 진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바보 증후군'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7가지 문항을 공개했다.
첫 번째 문항은 '길을 걷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 위축된다'였고, 두 번째 문항은 '잠들기 전에
오늘 있었던 일을 곱씹어 보고 자책한다'였다.
이외에도 '항상 남들의 기춘에 맞추려고 한다', '상대방이 나한테 왜 그런 얘기를 했을지 계속 분석
한다', '힘든 일이 생기면 집에서 나가지 않는다', '대화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자주 확인한다', '칭찬을
받으면 흔쾌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등이 '바보 증후군' 체크리스트 항목에 포함됐다.
오은영 박사는 7개의 항목 중 5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바보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항목을 듣고 생각에 잠긴 김성은은 "저는 6개가 해당된다. '항상 남들의 기준에 맞추려 한다' 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당된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김성은은 "친한 관계가 아니면 애써 맞추지 않지만, 친한 관계에 있어서는 수시로 상대의 기분을
살핀다"라며 제외한 항목도 일부 해당된다고 알렸다.
오은영 박사는 "어떤 일을 겪었을 때 그 일을 마음속에서 흘려보내든, 용서하든, 해결하든 다양한 처리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마음 안에서 처리가 제대로 안 되면 괴롭다. '바보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자책
이라는 처리 과정을 통해 안정감을 찾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어린 시절 '미달이' 역을 연기하며 겪었던 고충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김성은
에게 "배역 '미달이'와 성인이 된 김성은의 구별이 안 된다면 힘들 것 같다. 인간 김성은과 '미달이' 역할
과의 분리가 필요하다"라며 조언했다.
https://www.insight.co.kr/news/39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