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보상금 타려고 나타난 게 부모냐" 구하라법 통과에 유족들 반응
7,221 33
2024.08.28 20:40
7,221 33

'구하라법'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고(故) 구하라씨의 친오빠인 구호인씨(좌)와 고 김종안씨의 친누나 김종선씨 모습. /사진=최혁 기자, 뉴스1

'구하라법'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고(故) 구하라씨의 친오빠인 구호인씨(좌)와 고 김종안씨의 친누나 김종선씨 모습. /사진=최혁 기자, 뉴스1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는 상속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일명 '구하라법'(민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구하라법 통과를 기다렸던 유족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이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가수 고(故) 구하라씨의 오빠 구호인씨는 "과거에 통과되었어야 할 법이 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며 "제 동생 이름이 들어간 '구하라법'이 앞으로 발생될 피해자들을 많이 구하길 바라고, 구하라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호인씨가 '어린 구씨를 버리고 가출한 친모가 상속재산의 절반을 받아 가려 한다'며 입법을 청원하면서 이 법은 '구하라법'으로 불리게 됐다. 구하라법은 20, 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정쟁에 밀려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고 강한얼 소방관 언니 강화현씨도 "구하라법 통과에 가슴이 벅차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2019년 1월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난 강한얼 소방관에 대해 인사혁신처가 순직 처리하자, 32년간 강씨를 돌보지 않은 생모에게 퇴직금과 유족연금 등이 전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3년여 전 거제 앞바다에서 어선을 타다 실종된 고 김종안씨의 친누나 김종선씨는 "자식을 버리고 54년 만에 보상금 가져가겠다고 온 사람이 진정한 부모라고 할 수 있나. 낳은 정보다 키워준 정이 무섭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며 "너무나 당연한 법안의 통과가 너무 힘들고 늦어졌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이라도 통과시켜 주신 의원님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는 우리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힘든 가족들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안씨는 지난 2021년 1월 23일 대양호 127호 선박에 승선 중 폭풍우를 만나 한 많은 56년 생을 마감했다. 그의 80대 생모가 50여년 만에 나타나 그의 앞으로 나온 사망 보험금 등 총 3억원가량의 보상금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주장하면서 소송까지 불사해 도마 위에 올랐다.

구하라법을 대표 발의한 서 의원은 "하늘의 별이 된 가수 구하라씨, 순직 소방관 강한얼씨, 선원 김종안씨에게 구하라법 통과로 조금이나마 위로의 뜻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억울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피상속인에게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았거나 학대 등 범죄를 저지른 경우와 같이 상속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법정 상속인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피상속인에 대한 부양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하거나 중대한 범죄 행위, 또는 그 밖에 심히 부당한 대우를 한 경우를 '상속권 상실'이 가능한 조건으로 적시했다. 실제 상속권 상실을 위해서는 피상속인의 유언 또는 공동상속인 등이 청구하고 가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개정안은 2026년 1월부터 시행된다. 헌법재판소가 직계 존·비속 유류분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난 4월 25일 이후 상속이 개시된 경우에도 소급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https://v.daum.net/v/20240828163414539

목록 스크랩 (1)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415 03:00 13,68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30,7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68,8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95,38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54,54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70,5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61,8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5 20.05.17 4,651,46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06,4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37,1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0187 기사/뉴스 TS엔터테인먼트, MBK컴퍼니로 재도약 19:33 50
2540186 기사/뉴스 제주 애월읍 공초왓 4.3희생자 추정 유해 4구 발굴 19:32 96
2540185 정보 한강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에필로그에 언급된, 군가를 부르지 않고 침묵하는 병사 영상 1 19:32 474
2540184 유머 한글자만 빼먹었을 뿐인데 갑자기 분위기 111 2 19:32 249
2540183 기사/뉴스 대를 이은 계열분리…신세계, 이마트·백화점 계열분리…정용진·정유경 회장 독립 경영 삼성서 물려받은 백화점 다시 딸에게로 19:31 116
2540182 이슈 누군지 모르겠는데 화면에 잡히면 쟤 잘생겼다 소소하게 말나왔던 고우림 4 19:30 557
2540181 이슈 캣톨릭 은총을 받늠 신도들 4 19:30 195
2540180 이슈 방송 예정 드라마 중에 기대 중인 드라마는?.jpg 23 19:29 346
2540179 이슈 제대까지 8일남은 갓세븐 진영 인스타스토리 업뎃 5 19:25 432
2540178 이슈 김요한 인스타그램 업뎃 (럭비드라마 트라이 촬영현장)🏈 2 19:25 303
2540177 이슈 한중합작 서바에 나온다는 sm연습생 출신 참가자 12 19:24 1,582
2540176 이슈 대한민국 7계급론 20 19:23 1,241
2540175 이슈 구 안에 움직이는 형태가 들어가는 응원봉의 시초격인 응원봉 5 19:23 1,254
2540174 이슈 오늘자 김유정 3 19:20 896
2540173 이슈 쇼츠 좀 잘 찍는 것 같은 세이마이네임 멤버들 3 19:19 307
2540172 정보 20초 안에 감탄 나오는 지오디 쌩라이브 무대 3 19:19 515
2540171 이슈 자기 자식들 한테 영어로 대화 할려고 노력 하고 있는 영국인 아빠 21 19:18 2,608
2540170 유머 ??:살다보면 그런 일 안있겠습니까? 3 19:17 583
2540169 이슈 있지(ITZY) Imaginary Friend 챌린지 #류진 #지효 11 19:16 515
2540168 기사/뉴스 [단독] 명태균 "구속되면 다 폭로"…"대통령과 중요 녹취 2개" 언급도 47 19:16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