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wmycrTgmkf4?si=27rJvX6NlDy855wG
횡단보도를 건너는 속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파란불이 켜지는 시간은 사람을 가리지 않죠.
그런데 노인들이 걷는 속도보다 신호 시간이 짧은 곳이 많고 횡단 중 사망하는 고령 보행자가 매년 300명이 넘습니다.
노인과 어린이 등 교통 약자가 많은 곳에선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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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보행자 속도를 초당 1미터로 보고 진입시간 4초를 더해 최소 보행 시간을 계산합니다.
하지만 노인은 이보다 느린 경우가 대부분, 그래서 교통 약자를 감안해 보행신호 시간을 늘린 곳도 있습니다.
서울 청량리 청과물 시장 앞 횡단보도는 대각선 길이가 45미터에 달하지만 모두 건너고도 20여 초가 남았습니다.
보행속도를 초당 1미터가 아닌 0.7미터 기준으로 느리게 잡아, 보행신호 길이가 65초에 달합니다.
현재 노인과 어린이 보호구역에선 보행신호 시간을 연장해 신호등을 운영 중입니다.
우리나라 고령 인구 10만 명당 보행 사망자 수는 7.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습니다.
지난 2022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노인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보호구역이 아니더라도 교통 약자들이 많은 곳은 보행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최재원/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
"이게 무한정 줄 수가 없는 게 (도로) 소통 자체도 중요하기 때문에, 고령자가 자주 모이는 곳, 그리고 고령자가 자주 사고 나는 곳을 보행 신호를 좀 더 주는 게 더 선별적이지 않겠나…"
싱가포르에선 지난 2009년부터 신호등 단말기에 보행 약자 카드를 대면 시간이 연장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이화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085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