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농구선수 허웅(부산 KCC)의 전 여자친구가 자인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허웅으로부터 돈을 갈취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허웅의 전 여자친구인 A씨와 그의 지인 3명 등 총 4명을 공갈 또는 공갈미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보복 협박 등 혐의로 이달 중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의 송치결정서에는 A씨 등이 공모해 허웅에 돈을 요구하며 "낙태를 강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내려고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9년 12월 임신중절 수술을 한 뒤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대가로 2021년 2월 허웅으로부터 1320만원을 받았다. 이후 A씨는 2021년 두 번쨰 임신을 했고, 이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허웅에 대한 협박을 시작했다.
A씨는 2021년 5월29일~31일에 걸쳐 지속적으로 허웅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며 3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이 돈을 보내지 않자 카카오톡을 통해 "같이 죽자" "너도 당해봐 그 지옥 속에서" "구단 사람들에게 알리고 농갤(농구갤러리), 인스타에 올릴 거야" 등 다량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4년 6월경부터는 A씨가 그의 연인인 C씨와 공모해 허웅의 금전을 갈취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허웅의 변호사 지인에게 법률 상담을 받을 명목으로 접근해 허웅에게 전화 걸 것을 종용했다. 경찰은 C씨가 이 같은 대화를 스마트워치로 녹음해 허웅에게 불리한 내용의 음성 자료를 만들려고 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와 C씨 등은 또 자신들의 범행 내용을 알고 있던 지인이 허웅 측에 관련 자료를 제공한 사실을 안 뒤 이에 앙심을 품고 SNS에 사진과 주소를 게시하는 등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와 보복 협박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 6월 26일 허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허웅 측은 A씨가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 유튜브, 피해자 소속 구단, 농구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 억 원의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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