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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가만히 있어도 천억 번다”던 민희진, 성희롱 은폐 의혹 피소→해임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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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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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민희진이 어도어 부대표 성희롱 사건 은폐 의혹으로 어도어 전 직원에게 피소된 데 이어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8월 27일 어도어 이사회에서 어도어 대표이사 변경이 확정됐다. 기존 대표 민희진이 해임되고, 김주영이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 김주영은 유한킴벌리 인사팀장, 크래프톤 HR 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2022년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로 입사한 인물이다.

어도어는 대표이사 변경뿐 아니라 경영과 제작 부문을 이원화하는 조직 재정비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1년 11월 민희진 어도어 대표 선임 후 민희진의 경영 및 제작 동시 총괄 체제로 운영돼 왔던 어도어는 다른 하이브 산하 레이블(빅히트 뮤직, 쏘스뮤직, 빌리프랩, KOZ엔터테인먼트 등)과 마찬가지로 경영과 제작 부문이 분리된 상태에서 소속 그룹 뉴진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 민희진 "주주간 계약 위반이자 위법" vs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적법한 절차 따랐다"

민희진은 이번 대표 해임 결의가 자신과 하이브 간에 체결된 주주간 계약 위반이자 위법 행위라고 보고 있다. 민희진 측은 27일 뉴스엔에 "24일 기습적으로 대표 이사 변경건으로 27일 이사회가 개최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민희진은 유선(화상)으로 이사회에 참석했다. 민희진 이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해임 결의가 됐고 이는 주주간 계약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28일 법무법인 세종, 언론 소통 담당 마콜컨설팅그룹을 통해 전한 공식입장에서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다. 주주간 계약에서 ‘하이브는 5년 동안 민희진이 어도어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의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어도어의 이사회에서 하이브가 지명한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희진 측은 "하이브는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에 대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법원은 하이브가 이 안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의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대표이사 민희진에게 이사 해임 사유, 사임 사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이브는 주주간 계약 해지를 주장하나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고, 대표이사 민희진이 주주간 계약 해지를 인정한 사실도 없다. 따라서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간 계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고,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절차에도 의문을 표했다. 민희진 측은 "이번 이사회 결정은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어도어 정관 상 이사회는 일주일 전에 각 이사에게 통지해 소집하도록 돼 있었다. 그런데 어도어 이사회가 소집 결의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소집 통지 기간을 하루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이 있었다. 대표이사 해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한 사전 조치라고 강하게 의심된다. 어도어 이사회 의장 김주영은 8월 24일에서야 ‘대표이사 변경’이 안건임을 통지했다"고 말했다.


반면 어도어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대표이사 교체이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어도어 측은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어도어 이사회는 안건 통지, 표결 처리까지 모두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 개최 일정은 민희진 전 대표가 연기를 희망해온 날짜 가운데 정한 것이다. 민 전 대표는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는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어도어와 뉴진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은 5월 31일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주주권으로 이사를 해임에서는 안 된다는 재판부의 결정이었다. 이에 하이브는 재판부 의견을 존중해 임시주총에서 주주권으로 민희진을 해임하지 않았다.

어도어 측은 28일 뉴스엔에 "사내이사 해임은 주주총회에서 해야 하지만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의결하는 사항이다. 그리고 대표에게 사전 동의를 구하거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닌 내부 절차"라며 "주주간 계약은 이미 해지 통보된 바 있다. 상법상 대표이사는 주주간 계약과 상관 없이 이사회에서 결의해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 1,000억 원 상당 풋옵션 소멸 위기…뉴진스 프로듀싱 업무 유지할까

민희진은 2021년 11월 어도어 대표로 부임한 지 2년 9개월여 만에 경영권을 내려놓게 됐다. 경영권 박탈뿐 아니라 1,000억 원 상당의 자산도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

8월 19일 하이브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와 민희진의 주주간 계약은 7월 해지됐다. 이 주주간 계약에는 민희진의 어도어 대표 임기 보장(하이브는 5년 동안 민희진이 어도어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의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어도어의 이사회에서 하이브가 지명한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은 물론 약 1,000억 원에 이르는 민희진의 풋옵션(주식 매도 청구권, 거래당사자들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만기일 또는 그 이전에 일정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이와 관련 앞서 민희진은 4월 25일 오후 하이브 고발을 목적으로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에 내 새끼들(뉴진스 멤버들)을 놓고 나오는게 너무 속상한 거다. 내가 돈을 원했으면 내부고발 자체를 안 한다. 가만히 있어도 최소 1,000억을 번다"고 말했다.

어도어 풋옵션은 최근 2개 연도 영업이익 평균치에 13배를 적용한 후 총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금액에 해당한다. 어도어의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희진은 지난해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어도어 주식 18%(57만 3,160주)를 매입했다. 어도어 최대 주주 하이브(80% 지분 보유)에 이어 2대 주주가 된 것.


해임된 민희진이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그대로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어도어 측은 27일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희진 측은 27일 뉴스엔에 "뉴진스 프로듀싱 여부에 대해 협의된 바 없다. 이 역시 회사 측 일방적 통보다. 프로듀싱 여부는 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8일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이다. 마치 대표이사 민희진이 자신의 의사에 의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프로듀싱 업무만 담당하겠다고 한 것처럼 언론플레이하는 것은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스스로를 '뉴진스 맘'(뉴진스 어머니)라고 칭할 정도로 멤버들에게 깊은 애정을 지닌 민희진이지만 뉴진스와의 독립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독립을 위해서는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와 유효한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위약금이 최소 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 근로기준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 피소…해결되지 않은 어도어 전 직원과의 분쟁

민희진은 8월 23일 어도어 전 직원 A씨로부터 근로기준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민형사 고소당했다.

A씨는 최근 어도어에서 재직하다 퇴사한 이로, 어도어 부대표 B씨에게 성희롱을 포함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언론 대응을 이어왔다.

B씨는 13일 JTBC '뉴스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말 매일매일 일어났던 (A씨의) 괴롭힘이 있었다. 제게 했던 일이 더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하게 신고를 한 거다. 용기를 해서. 이걸 그때 모두가 엄청 지지해 줬다"며 "어째 됐든 하이브는 조사했다. 다만 민희진 대표가 강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했다. 그래서 전 그 조사조차 공정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에 대해 하이브에 한 번 항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민희진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간부(A씨)에게 경고를 해 달라는 하이브의 권고를 거부했다. 민희진은 하이브 인사팀의 이메일을 받은 후'퇴직을 앞둔 신고자가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도어 부대표 A씨를 옹호했다. 하이브 조사 담당자와 사건 관련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해당 메일 내용을 가해자인 어도어 임원에게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민희진은 13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애초에 이 일은 B와 무관하게 저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됐다"며 "B가 돌연 등장해 내가 A 부대표만 일방적으로 감쌌다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한편 대표이사로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왜곡된 사실을 내세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이상한 흐름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890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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