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은 "사람들이 저희 집 오면 그래도 깔끔하게 산다고 한다"라고 하자 브라이언은 "아니. 내 눈엔 벌써 청소할 게 보인다. 피규어도 많고. 저 박스는 뭐냐"라고 물었다. 서준영은 "피규어를 안 모은지는 10년 정도 됐다. 근데 버리자니 저한테는 반려견 같더라. 박스는 대본이다. 15년 전 것도 있다"라고 밝혀 두 사람을 놀라게 만들었다.
집을 둘러보던 브라이언이 "이 정도 짐이면 이사할 때 좀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하자 서준영은 "공익근무 시절 19평 정도 되는 집에 살았다. 이 집으로 이사올 때 센터 사장님이 대충 둘러보시더니 '이쯤이면 됐어요'하고 가려고 하시더라. 그래서 괜찮냐고 했더니 '남자 혼자 사는 집은 다 알아요'하고 가셨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다음주에 이사할 때 네 분이 오시더라. 근데 오후 열두 시가 돼도 거실을 다 못 빼셨다. 그때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한 시쯤 와봤더니 일곱 분인가 계시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직원을 더 부른 거냐"라며 놀라던 브라이언은 "도대체 뭘 가지고 있는 거냐"라고 반응했다. 뱀뱀이 "트럭 몇 톤 짜리 쓰신 거냐"라고 하자 서준영은 "2.5t짜리 네 대를 썼다"라고 전해 또 한 번 두 사람을 놀라게 만들었다.
브라이언이 "왜 이렇게 대본을 쌓아두냐"라고 묻자 서준영은 "정감 가지 않냐. 저랑 같이 한 거니까. 오늘 '청소광' 대본도 안 버릴 거다. 찾아보면 '강심장' 대본도 있을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브라이언이 "그건 병이에요. 버려도 돼요"라고 단호하게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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