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지옥에서 당해봐" "3억이면 싸다" 수사로 드러난 허웅 전 여친과 지인들의 범행
8,574 52
2024.08.28 09:32
8,574 52
농구선수 허웅(부산KCC)의 전 여자친구가 지인들과 공모해 지속적으로 허웅으로부터 돈을 갈취하려 한 정황이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범행을 주도한 전 여자친구는 자신의 지인 또는 연인과 함께 수 년에 걸쳐 허웅을 협박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8월28일 시사저널 취재 결과, 서울 강남경찰서는 허웅의 전 여자친구인 A씨와 그의 지인 3명 등 총 4명을 공갈 또는 공갈미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보복 협박 등 혐의로 이달 중순 검찰에 송치했다. 

취재진이 입수한 경찰의 송치결정서에는 A씨 등이 공모해 허웅에 돈을 요구하며 '낙태를 강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내려고 한 정황이 담겨있다. 

A씨는 2019년 12월 한 차례 임신중절 수술을 한 뒤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대가로 2021년 2월 허웅으로부터 1320만원을 받아냈다. 이후 A씨는 2021년 두 번째 임신을 했고, 이 사실을 확인한 후 다시 허웅에 대한 협박을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5월29~31일에 걸쳐 지속적으로 허웅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며 3억원을 송금하라고 요구했다. A씨는 2021년 5월29일 "죽여버리기 전에 (돈을) 보내" "안 보내면 바로 인스타·유튜브·기사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바쳐서 너 나락 가게 해줄게" "3억이면 싸게 먹히네" "협박도 아니라 하네, 좋은 사례라고 생각하고 돈 보내"라는 메시지를 허웅에게 보냈다. 

허웅이 돈을 보내지 않자 이튿날인 5월30일 재차 카카오톡을 통해 "같이 죽자" "너도 당해봐 그 지옥 속에서. 너도 당해봐 느껴봐" "구단 사람들에게 알리고 농갤(농구갤러리), 인스타에 올릴거야" 등 다량의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로 A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허웅과의 대화 내역이 담긴 캡처 사진과 자해한 사진을 게시했다. 


5월31일에도 범행은 계속됐다. A씨는 "당장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해, 당장 돈 보내 진짜, 다 죽여버리기 전에" "니네 녹음본 다 올려서 너죽고 나죽고 하기 전에 와서 사과해" "니가 할 수 있는 거 최대한 빨리 와서 비는 거. 그리고 내일 당장 돈 보내는 거" 등의 내용으로 허웅을 압박했다. 

지속적인 협박에 노출됐던 허웅은 5월31일 새벽 1~3시경 서울 강남구의 A씨 주거지를 찾았다. 당시 A씨는 허웅에게 "무릎을 꿇고 낙태를 강요한 사실을 인정하라"는 취지로 윽박지르며 3억원을 요구하는 등 협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허웅이 A씨 등에게 3억원을 주지 않아 공갈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지인 B씨는 휴대전화 녹음 기능을 켠 뒤 거실 소파 밑에 넣어두고 허웅과 A씨 간 대화를 몰래 녹음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이로부터 2년이 지난 뒤에도 연예매체에 제보하겠다고 하는 등 허웅을 압박했다. 결정서에는 "2023년 11월23일 카카오톡을 통해 (허웅에게) 낙태한 아이가 떠올라 괴롭다며 자해한 흉터, 치료비 못 받은 사실, 죗값을 받을 때가 됐다는 취지의 글을 보냈다"며 "제보 캡쳐 사진을 전송하며 보상을 원한다는 취지의 글을 전송해 공갈했다"고 적시됐다.

2023년 7월부터 주변에 "허웅으로부터 돈을 뜯어내겠다"고 언급한 A씨는 그해 11월부터는 다시 허웅과 그의 모친에 연락해 언론사 제보를 막으려면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2024년 6월경부터는 A씨가 그의 연인인 C씨와 공모해 허웅의 금전을 갈취하려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결정서에 따르면, 이들은 허웅의 변호사 지인에게 법률 상담을 받을 명목으로 접근해 허웅에게 전화 걸 것을 종용했다. A씨가 "네가(허웅) 나 때렸잖아"라고 고함치면 C씨는 "그냥 사과만 하면 되는데 왜 사과를 안 하지"라고 말하는 등 허웅을 몰아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C씨가 이 같은 대화를 스마트워치로 녹음해 허웅에게 불리한 내용의 음성 자료를 만들려고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들이 허웅의 낙태 종용이나 폭행 등 허위사실을 빌미로 언론과 온라인 유포를 협박하면서 거액을 요구해 공갈 미수 등 혐의가 성립된다고 봤다. 

A씨와 C씨 등은 또 자신들의 범행 내용을 알고 있던 지인이 허웅 측에 관련 자료를 제공한 사실을 안 뒤 이에 앙심을 품고 SNS에 사진과 주소를 게시하는 등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와 보복 협박 혐의도 받는다. 

한편 A씨 측도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맞고소 한 상태다. 이뿐 아니라 유튜버 카라큘라 등도 고소했다. 카라큘라가 방송에서 익명의 인물을 내세워 'A씨가 술집에서 일하는 업소녀였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는 사실무근인 데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에 해당한다는 취지에서다.

A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하거나 가담한 지인들에 대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기록과 법리 검토를 거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8565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무원 강의 추석맞이 전과목 무료 선언합니다! 📢 88 00:09 9,25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57,8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29,7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61,14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60,2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51,9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40,8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90,5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716,2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60,6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076 기사/뉴스 [단독] 카카오 선물하기 거래액, 코로나 거치며 2배 늘어…연평균 3조원 07:51 51
309075 기사/뉴스 과감한 ‘베테랑2’ VS 착한 ‘무도실무관’ [추석에 뭐 볼까] 6 07:19 737
309074 기사/뉴스 '의사 블랙리스트' 만든 의사에 구속영장 청구돼…스토킹 혐의 35 02:27 3,469
309073 기사/뉴스 딥페이크 '지인능욕방' 운영자 구속기소…피해자 천명 추가 확인 48 02:23 3,774
309072 기사/뉴스 협력사 챙기고 지역사랑까지… ‘상생 경영’ 보폭 넓힌 이재용 8 01:38 1,214
309071 기사/뉴스 ‘데이식스 탈퇴’ 제이 “역사에서 지워지는 느낌... 속상하다” 35 01:21 4,457
309070 기사/뉴스 서울대 의대 학, 석사 + 카이스트 박사 출신 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가 말해주는 건강식단 61 01:06 6,701
309069 기사/뉴스 “남자가 이렇게 널 만질 것” 성교육 한다고 딸에게 ‘음란물’ 보여준 친아빠 7 00:14 1,985
309068 기사/뉴스 롯데리아가 햄버거 이름을 바꾼 이유로 짐작되는것 23 09.13 7,032
309067 기사/뉴스 인천 소래포구 점검했더니…불량저울 61건 등 행정처분 150건 17 09.13 1,752
309066 기사/뉴스 나루토 20주년 기념 '나루토 더 갤러리' 국내 개최 9 09.13 1,196
309065 기사/뉴스 20년간 ‘4조 원’ 삼성전자 광고비가 말하는 것 4 09.13 2,245
309064 기사/뉴스 “눈높이 높은 줄 모르나”…아이폰16 실망감에 갤S25로 쏠리는 눈 253 09.13 37,472
309063 기사/뉴스 양현석, 수억원대 명품시계 신고 없이 들여놓고…검찰 기소하자 "깊은 유감" 8 09.13 2,147
309062 기사/뉴스 "고향 대신 일본으로"…10명 중 1명, 추석 연휴 해외여행 간다 13 09.13 1,032
309061 기사/뉴스 추석 앞두고 소외된 이웃 돕기 위해 온누리 상품권 1억 3천만원 기부한 유니클로 26 09.13 2,475
309060 기사/뉴스 “의사 가운 고윤정, 결국 못 본다” 그냥 ‘날릴 판’ …의사 파업 ‘날벼락’ 41 09.13 3,659
309059 기사/뉴스 "국평 12억도 팔리네"…광명 아파트 '완판 행진' 4 09.13 2,472
309058 기사/뉴스 약속·명분 잊고... 반올림, '삼성 반도체 직업병' 이슈화 10 09.13 868
309057 기사/뉴스 “의사 가운 고윤정, 결국 못 본다” 그냥 ‘날릴 판’ …의사 파업 ‘날벼락’ 376 09.13 5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