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딥페이크 공포에 "수익 포기"... 사진 작가들도 인스타 다 닫았다
9,042 13
2024.08.28 07:37
9,042 13

일반 이용자들 계정 해킹 확인법 공유 

10대 딥페이크 성범죄 65.4%→73.6%
"왜 n번방 때 바로잡지 않았나" 비판

사진작가들이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을 비공개하겠다'는 공지글. 인스타그램 캡처원본보기

사진작가들이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을 비공개하겠다'는 공지글. 인스타그램 캡처

지인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해 만든 '딥페이크' 성범죄 공포가 확산하면서 사진작가와 모델들이 수익 활동을 위해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직접 삭제하거나 비공개처리 하고 있다. 일반 SNS 이용자들은 해킹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시민 불안이 높아지면서 수사당국도 특별 단속에 나섰다.

27일 인스타그램 등에는 인물 사진을 내리거나 흐리게 처리하겠다는 사진작가 게시글들이 공지되고 있다.

사진작가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인물사진 작품을 홍보하고, 촬영 의뢰인을 모집한다. 사진을 찍고 보정을 거쳐 SNS에 올리는 자체로 수익이 발생하거나 홍보 효과를 내는데 게시한 모델 사진이 딥페이크 범죄에 사용될까 봐 결단을 내린 것이다. 작가 김정민(42)씨는 "게시글 550건 중 500건 가까이를 SNS에서 내렸다"며 "모델들한테도 (사진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 작가 절반 이상은 비공개 전환하고, 촬영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당분간 타격이 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사진이 악용될까 걱정하면서도 지우지 못하는 모델들도 있다. 프리랜서 모델 황모씨는 "계정을 비공개로 바꾸고 싶어도 게시글 대부분이 광고, 협찬이라 계약 조건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애를 태웠다.

"해킹 우려에 계정 삭제도"

26일 엑스에 올라온 게시글에는 지인 사진과 나체 사진을 합성해 딥페이크 범행을 시도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이 폭로됐다. SNS 캡처원본보기

26일 엑스에 올라온 게시글에는 지인 사진과 나체 사진을 합성해 딥페이크 범행을 시도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이 폭로됐다. SNS 캡처

딥페이크 공포는 일반인들에게도 퍼지고 있다. 광주에서 결혼식 스냅 사진을 촬영하는 작가 박모(33)씨는 SNS에 게시한 인물 사진 중 얼굴은 다 지우고, 앞으로 모자이크를 넣기로 했다. 박씨는 "고객들이 불안한 마음을 가질까 봐 먼저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표정이 사라지는 만큼 분위기를 살리기 힘들어 다른 업체에 뒤처질까 봐 고민했지만 다행히 응원을 보내주는 신부들이 많다고 한다.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해놨어도 해킹을 당해 사진이 무단 사용될까 봐 아예 숨기거나 삭제하기도 한다.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는 "비공개 계정이나 보관함 사진도 털릴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계정센터에 들어가 로그인한 위치를 확인하면 해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대응수칙도 공유하고 있다.

경찰, 집중단속... "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

진보당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경찰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의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원본보기

진보당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경찰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의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상황이 심각해지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8일부터 7개월간 딥페이크 성범죄 특별 단속을 실시해 제작부터 유포까지 철저히 추적, 검거하겠단 방침을 내놨다. 경찰청에 따르면, 허위영상물 등 범죄 관련 발생 건수는 △2021년 156건 △2022년 160건 △지난해 180건 △올해 1~7월 297건으로 급증 추세다. 그중에서도 정보기술(IT) 사용에 익숙한 10대 피의자 수가 2021년 51명(전체 피의자 중 65.4%)에서 올해 1~7월 131명(73.6%)으로 2배 이상 늘어, 교육부까지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지속적으로 재생산·유포되는 딥페이크 범죄 특성상 피해자들이 받는 고통이 큰데도 수사와 처벌은 상대적으로 느슨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 'n번방' 피해자였다는 20대 박모씨는 "딥페이크가 아닌 합성이라는 이름으로 음란물과 사진을 합성한 사진이 유포돼온 지 오래"라며 "나이, 직업과 상관없이 피해자가 늘고 있는데 텔레그램이 협조를 안 해준다는 식으로 수사가 부진하거나 처벌이 미미해 범죄량이 폭발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19990?type=editn&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386 03:00 11,44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26,9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63,1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91,0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46,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69,3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60,44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5 20.05.17 4,647,5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04,1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37,1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9976 유머 알티탄 휀걸이 길걷다 키스오브라이프 자만추 한 썰 15:40 81
2539975 이슈 더럽고 졸리고 배고프다면...무엇을 가장 먼저? 5 15:40 118
2539974 기사/뉴스 “5초만 만져보자는데! 어른한테!” 女승무원에 성희롱→女승객엔 폭언 3 15:39 299
2539973 이슈 망해가는 PC방 매출 떡상 시키는 방법... 그리고 15 15:37 1,107
2539972 이슈 하이브 파묘 전 민희진이 제일 억울하게 까인것 8 15:36 1,227
2539971 이슈 포스터랑 예고편부터 작정한것 같은 <콜바넴> 감독 신작..jpg 21 15:36 1,077
2539970 기사/뉴스 '아마존 활명수' 전체 예매율 4일 연속 1위 수성하며 오늘 개봉 9 15:31 624
2539969 이슈 @@@@@@@이 혼란한 가요판에 오늘 6시에 노래내는 가수 2팀@@@@@@@ 6 15:30 947
2539968 이슈 어제 출시한 아이브 < I’VE 미니브 2 > 카카오톡 이모티콘 근황 9 15:28 929
2539967 이슈 바람의나라 할때 갈리던 것....jpg 28 15:28 954
2539966 이슈 빌보드 HOT100에 두번 이상 입성해본적 있는 K-POP 가수 4 15:26 1,277
2539965 유머 @@: 와 나 이렇게 대본 지저분하게 쓰는 사람 처음봤어요 7 15:25 2,524
2539964 이슈 지드래곤 신곡 스포 23 15:24 2,713
2539963 유머 포켓몬 유출에서 나온 한국 의식해서 검열한 것들 78 15:23 5,749
2539962 이슈 [#라스 선공개] 안성재 심사를 마음에 담아둔 최현석? #최현석 #안성재 MBC 241030 방송 1 15:23 448
2539961 기사/뉴스 가족들과 필리핀 여행 다녀왔는데... 父 배낭서 발견된 충격적 물건 16 15:21 3,516
2539960 기사/뉴스 [단독] 트리플스타, '사생활 논란' 타격 없다...서울시 "예정 행사 출연" 217 15:20 12,068
2539959 기사/뉴스 [종합] 하이브, 타사 가수 외모 품평 문건 공식 사과…방시혁 의장 연루 의혹엔 “입장 없다” 70 15:20 1,916
2539958 이슈 서고연카포, 다시 서열이 뒤집힌다 [대학전쟁] 시즌 2 11월 15일 (금) 저녁 8시 9 15:20 570
2539957 이슈 작년 연말기준 하이브 레이블별 지분구조 5 15:19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