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59987894
"물리적 성폭력도 아닌데 무슨 성범죄냐. 진짜 사진도 아니지 않냐." 누군가는 이렇게 합성물 성범죄를 가볍게 바라보는 동안, 합성 기술은 더 정교해졌고 피해자는 셀 수 없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국가는,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데도, 범인을 붙잡는 데도 소극적이었습니다.
지금 터져 나온 사회적 공분은 그동안 참아온 피해자들의 분노입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여전히 성폭력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길에서 당한다'는 이런 편견이 있습니다. 불법 합성, 성적인 이미지로 간단하게 만들어서 이걸 퍼뜨리고 모욕하는 이런 행위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알고 있지 못했고‥"
하지만 서울대, 인하대 딥페이크 성범죄 연속 보도에 이어 중학교·고등학교 등 학교마다 딥페이크 합성물이 유포되는 방이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신경아/한림대 사회학과 교수(전 한국여성학회 회장)]
"가장 안전해야 하는 장소에서 나와 내 친구들이 언제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더 공포스러운 상황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도 당했다", "내 친구도 당했다." 제2의 미투 운동에 비견될 만큼 사회적 공분이 터져 나오는 지금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국가가 앞장서서 피해 예방과 가해자 처벌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
영상 취재 : 이준하 / 영상 편집 : 허유빈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056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