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SAgJwXGAIA?si=zEXUPMe4cNutYOT9
MBC는 텔레그램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딥페이크 합성물 성범죄에 대해 연속해서 보도하고 있는데요.
텔레그램 범죄 이전에 엑스, 그러니까 예전 트위터를 통해 비슷한 일을 당한 피해자를 만났습니다.
당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본인 사진을 누구나 볼 수 있게 올린 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는데요.
[김 모 씨/ 트위터 '지인 능욕' 피해자]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런 회사는 외국기업이라서 우리 한국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수사 진행이 안 될 거고‥"
[김 모 씨/트위터 '지인 능욕' 피해자]
"너가 이미 전체공개로 올렸으니까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올린 거 아니냐…누가 이걸 보고 캡처를 하고 다른 데 올려도 아무런 너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경찰이) 그렇게 말을 하셔서…"
김 씨는 결국 사진이 더 퍼지는 걸 막기 위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사진을 주겠다며 가해자에게 접근했는데, SNS로 대화를 해보니 본인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김 모 씨/트위터 '지인 능욕' 피해자]
"(가해자가) 진짜 아마 제 지인이나 저를 알 수 있는 이제 저희 동네에 한해서 친구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너무 구체적이게 제 지역까지 알고 있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자 계정은 삭제됐지만, 정신적 충격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지금도 김 씨는 매주 자신의 이름과 지역을 SNS에 쳐봅니다.
당시에도 김 씨 말고도 엑스 계정엔 여성의 사진을 올리고 성희롱 댓글을 다는 이른바 '능욕' 계정이 넘쳐났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당시 김 씨가 진정서를 제출했던 울산동부경찰서는 "명예훼손으로 진정서가 접수됐지만, 엑스(X)에 영장을 보내도 협조가 안 되기 때문에 피해자에게 이를 충분히 설명해 진정 철회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모 씨/트위터 '지인 능욕' 피해자]
"지금 나온 피해자들은 저보다 더 어린 거예요. 더 심해진 것 같아요. n번방 이후로 조금 달라지나 싶었는데 여전히 더 똑같더라고요."
MBC뉴스 이해선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안윤선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0566?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