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59984740
새벽 1시, 귀가 3.5cm 찢어진 보호자 없는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데 받아줄 병원이 없다며 난감해합니다.
또 다른 대원은 새벽에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와 병원을 돌았는데 겨우 2차 병원을 갔더니 3차로 가라 하고, 3차 병원에선 다시 2차로 가라고 했다면서 결국 허리도 못 펴고 아파하는 사람을 다시 집으로 데려다줬다고도 합니다.
소방대원들조차 "밤이나 휴일엔 아프면 안 된다", "새벽에 대학병원은 못 가는 수준" 이라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한 대학병원에 연락했더니 2~3시간 대기할 거면 오라길래 2시간 기다렸다 겨우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김길중/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 부위원장 : (병원 밖 대기 중에) 정말 응급상태가 되면 구급대원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거든요. 많게는 5~6시간 대기하고 있으면 나중에 정말 응급 환자가 구급차를 부르면 남는 구급차가 없는 상태가 발생도 하고…]
대원들 사이에선 코로나19 대유행 때보다 지금의 응급실 진료 차질이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정부 인식과 달리, 큰 위기라고 입을 모읍니다.
[김길중/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 부위원장 : (병원이 지금) 관리 가능한 정도만 환자를 받고 있는 거잖아요. 정부에선 병원 내의 상황은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접수 전의 상황을 좀 보시면서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영상디자인 한영주]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오원석]
강나현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0797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