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극 I다. 그래서 오늘은 I들만 모아봤다"며 자신의 절친 최강희, 임형준, 김수용을 초대했다.
네 사람 모두 내향인들답게 각자의 불판에 김숙이 준비한 한우를 각자 구워 먹으며 개인 플레이를 즐겼다.
임형준은 "저는 사실 자기소개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나왔는데 소극장에서 신입생들 한 명씩 소개를 했다. 기억에 남는 게 정성화 씨가 앞구르기로 나오면서 '햄릿' 대사를 하면서 자기소개를 했다. 전부다 자기소개가 평범하지 않았다. 내 순서가 다가오는데 심장이 오그라들더라"라며 "'나는 어떡하지' 하는데 내 앞에서 자기소개를 오래해서 다음 시간으로 연기가 됐다. 다음 시간이 목요일이어서 수요일에 휴학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에 최강희는 "저도 자퇴했다"며 "입학했는데 첫 수업이 '점이 되어보세요'여서 뭣도 모르겠는 거다"라고 자퇴 이유를 밝혔다.
김수용 역시 "개그맨 되고 막내들이 쉬는 시간에 바람을 잡아야 한다. 방청객들을 웃겨줘야 한다. 그 당시 홍콩 영화들이 유행할 때다. 그래서 방청객들에게 '안녕하세요. 유덕화입니다' 했다. 그러면 웃을 줄 알았는데 내 이름이 유덕화인 줄 알고 박수를 쳤다"고 토로했다.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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