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이 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 제작 MI·SLL)에서 11년 만에 가족 앞에 건물주로 나타난 ‘변무진’ 역으로 출연 중인 지진희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에 보여줬던 진중한 매력 혹은 냉철한 카리스마를 벗어나 이번 ‘가족X멜로’에서는 이전과 180도 달라진 새로운 옷을 입고 활약 중인 것. 이런 그의 연기 변신이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족X멜로’ 역시 방영 2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1위까지 거머쥐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변신이 제일 두드러진 것은 ‘코믹함’이다. 극 중 자신을 오해한 남태평(최민호 분)의 발에 뺨을 맞아 눈, 코, 입을 자유자재로 구기던 지진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바닷가 앞에서 무릎을 꿇고 괴로움의 절규를 하는가 하면, 태국에서 하이힐을 신고 능청스럽게 영업하던 무진의 반전 과거까지 보여주는 등 표정과 액션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제대로 망가져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재미를 안겼다.
지진희는 극 중 X-아내 금애연(김지수 분)에게 뜨겁게 직진하는 돌직구 매력을 선보이며 ‘멜로킹’다운 저력을 보여줬지만, 반면 이와 정반대되는 미스터리한 ‘반전의 얼굴’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가족 빌라’의 사망한 전 집주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미묘하게 굳던 그의 얼굴로 인해 전 집주인을 죽인 범인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던 상황. 여기에 애연을 향해 “여기까지 오려고 내가 무슨 짓까지 했는지도 모르고!”라고 소리치며 폭발하던 지진희의 모습에서 변무진 캐릭터의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배가돼 더욱 흥미를 유발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그에게 결국 ‘아버지 변무진’의 모습도 존재했다. 자신이 없던 11년 동안 가장 노릇을 하며 애연을 지킨 딸 변미래(손나은 분)를 유난히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무진. 그런 미래에게 ‘고생했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던 지진희의 진심 어린 눈빛과 목소리 울림 하나하나가 스토리에 몰입감을 더했고, 미래의 가시 돋친 말에 상처를 받았지만 그 순간마저도 미래를 위해 감정을 억누르던 그의 완급 조절된 감정연기가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혔다.
이렇듯 ‘가족X멜로’에서 매회 캐릭터의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탄탄하게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지진희. 모든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한 가운데, 새로운 옷을 입고 ‘가족X멜로’에서 활약 중인 그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진희가 출연하는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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