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팬데믹 초기에는 OTT가 일상화된 관람 패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관객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진 물리적 환경 등이 신작들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직행'을 택한 이유였다.
원본 이미지 보기ⓒ영화 입장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극장가에 관객이 줄어들자 제작비 회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흥행 대박을 칠 순 없지만 쪽박도 없으며 넷플릭스에 넘기는 대신 제작비를 보전 받아 본전은 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넷플릭스는 약 200여 개 국가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극장 흥행 수익 대신, 글로벌 파급력을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었다.
그렇게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 영화는 '사냥의 시간', '승리호', '낙원의 밤', '콜', '제8일의 밤', '새콤달콤' 등이다.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여전히 극장이 팬데믹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엔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관객이 느끼는 극장과의 거리감이 좁아졌다. '범죄도시' 시리즈, '서울의 봄', '파묘' 등 1000만 돌파 영화도 등장하고, 올해는 '핸섬가이즈', '탈주', '파일럿' 등의 한국영화의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극장 개봉을 통해 충분한 흥행을 기대할 수 없는 작품이기에 넷플릭스라는 안전망을 선택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면 현재는 이 시각에 변화가 생겼다.
한 영화 관계자는 "극장용 영화가 넷플릭스로 향하는 결정이, 흥행 자신감 부족과 완성도 문제를 반영하는 신호로 읽히고 읽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크로스'로 이 시각은 더더 진해졌다. 극장체인인 메가박스의 자회사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지만 넷플릭스로 간 것이 의아했지만, 공개 된 후 작품의 완성도를 보니, 극장에서 개봉했다면 본전을 건지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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