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미 뉴욕시 버스 승객 절반이 무임승차, 전 세계 최고
3,857 3
2024.08.27 08:58
3,857 3

주중 승객 절반인 100만 명…지하철의 2배
요금 징수 강제 땐 운전자 공격 당할 위험
저소득층 보호 주장 등 정치적으로도 민감
100년 넘은 지하철 보수 예산 부족에 직면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전 세계 대도시 가운데 미국 뉴욕시의 버스가 무임승차 비율이 가장 높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주중 뉴욕시 버스 승객 200만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무임승차를 한다. 이 때문에 뉴욕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이 심각한 예산 압박을 받는다. 

전 세계 최악의 무임승차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버스 무임승차 비율은 5명 중 1명꼴이었다. 

뉴욕시 당국은 버스보다는 지하철 무임승차를 줄이는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올해 1/4분기 동안 지하철의 무임승차 비율은 14%인데 비해 버스의 무임승차 비율은 48%에 달했다. 지하철 승객은 버스의 약 2배 정도다. 

무임승차가 늘어남에 따라 MTA는 심각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버스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이 3억1500만 달러(약 4188억 원)에 달했으며 지하철 무임승차 손실은 2억8500만 달러(약 3789억 원)에 달했다. 

버스 승객 가운데 무임승차가 많은 이유는 요금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하철과 버스 요금은 1회 탑승에 2.9 달러(약 3856 원)이다. 지하철과 달리 버스가 요금을 내지 않고 탑승하기 쉬운 점도 지적된다. 또 버스 노선이 적고 교통체증이 심해 버스가 느리고 신뢰할 만한 교통수단이 되지 못하는 점도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그밖에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몇 달 동안 버스 요금을 받지 않았던 일도 무임승차가 증가한 원인이다.


팬데믹 이전에도 버스 무임승차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2018년 뉴욕의 버스 무임승차 비율이 18%인데 비해 파리는 11%였고 토론토는 5%였으며 무임승차가 적발되면 1000 달러(약 133만 원)의 벌금을 물리는 런던의 경우 1.5%였다. 

뉴욕시는 버스 운전자의 안전과 저소득층의 이동 보장 문제 때문에 무임승차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지 못한다. 2019년 버스에 경찰관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격렬한 반발이 일었다. 이에 따라 MTA는 일부 노선에만 비무장 경비원을 태워 요금 징수를 시도하고 있다. 

버스 운전자 노동조합은 운전자가 공격 당할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조합원들에게 무임승차 승객을 비난하지 말라고 권유한다. 2008년 브루클린에서 운전자가 무임승차 청소년에게 요금을 내라고 요구하다가 흉기에 찔려 숨진 일도 있다. 

버스 무임승차 문제는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문제다. 요금을 내는 승객들은 무임승차를 방치하는데 분노한다. 그러나 약자 대변 단체들은 버스 승객들 가운데 노인과 빈곤층 이용자 비율이 높은 점을 들어 요금 징수 강화가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의 이동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반대한다. 

진보 단체들은 MTA가 학교나 경찰처럼 세금으로 버스 노선을 운영해 요금을 받지 말자고 주장한다. 2017년 뉴욕 맨해튼의 검찰청이 무임승차 승객에 대한 소추를 하지 말도록 지시한 일도 있었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749307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183 03:00 5,01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20,6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59,0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76,97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36,1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68,6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59,15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43,38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00,3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36,5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9637 기사/뉴스 “적당히 살지…뭐하러 승진해요”… Z세대의 ‘언보싱’ 트렌드 [뉴스+] 08:09 14
2539636 이슈 [2차 티저] 요즘 핫한 배우들 여기 출신이다?! 올해도 하는 KBS 드라마 스페셜! [KBS 드라마 스페셜 2024] 08:09 11
2539635 기사/뉴스 [단독] ‘할인가’ 계약 뒤 ‘정상가’로 공제 환불한 헬스장에 공정위 “불공정 약관 아니다” 08:07 174
2539634 이슈 좋아요 4만을 받은, 일본 여성의 뼈때리는 한마디 17 08:04 1,051
2539633 정보 토스 행퀴 19 08:01 658
2539632 유머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초밥 2 07:50 1,197
2539631 이슈 타싸에 올라온 하이브 으뜸기업 취소 민원 총공 정리(세븐틴,방탄소년단 팬덤) 29 07:45 2,116
2539630 이슈 “청약 25만원 넣으세요” 11월부터 납입인정액 상향 54 07:43 3,896
2539629 기사/뉴스 배인혁, 첫 일본 단독 팬미팅 …"소중한 시간 함께, 팬들께 감사" 2 07:36 840
2539628 기사/뉴스 ‘만남·결혼 주선’ 맛들린 지자체들…여성 참가자 없어서 ‘공무원 차출’ 172 07:34 10,994
2539627 이슈 엄지윤 인스타그램 업로드 10 07:30 3,342
2539626 이슈 오늘 오후 날씨 예보 20 07:26 3,759
2539625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0 07:07 676
2539624 이슈 정우성+유오성+황정민+감우성+추성훈+이정재+장혁 16 07:06 3,054
2539623 기사/뉴스 [단독] 권익위 “공무원 ‘간부 모시는 날’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 17 07:05 2,524
2539622 이슈 이 사진엔 빨간색이 없습니다...jpg 26 06:56 4,816
2539621 이슈 바다에서 마주치면 놀라 자빠질 거 같은 조개 14 06:49 4,309
2539620 이슈 애플, M4 맥미니 출시 예정 17 06:46 2,951
2539619 유머 한화 김범수 선수 아버지와, 삼성 김윤수 선수 어머니 구 애인관계 라고 함. 21 06:32 9,935
2539618 이슈 보아 꿈나무 대학살으로 불리는 무대 11 06:30 4,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