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리그도 1개, 지구도 나뉘어있지 않고 모든 팀을 같은 수로 상대하며
우천, 폭염 등 갖가지 이유로 취소된 경기는 9월 이후에 잔여경기 스케줄을 따로 편성해 소화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우리나라보다도 경기수가 더 많고, 워낙 땅덩이도 넓은데다 양대리그에 지구도 3개씩 나뉘어 있어
같은 지구팀, 다른 지구팀, 다른 리그팀과 소화하는 경기수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우천취소나 서스펜디드된 경기의 경우 바로 다음날, 아니면 다음에 경기를 치르는 시기가 오면 바로바로 더블헤더를 치러 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임
현지시간 6월 26일, 토론토와 보스턴의 경기가 2회초에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되었는데,
이 경기가 3연전의 마지막날이었기 때문에, 그 다음에 보스턴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나는 내일(8월 26일) 낮경기로 옮겨짐
한편, 토론토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팀이었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뛰어들기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7월말 트레이드 기한을 앞두고 내년 시즌을 기약하기 위해 지킬 선수들만 지키고 많은 선수들을 포스트시즌 도전팀들에 팔아넘기며
사실상 이번 시즌을 포기 선언함
포수 대니 잰슨은 토론토에서 데뷔했고, 류현진 선수의 토론토 시절 경기를 봤다면 익숙할 선수인데,
잰슨도 이 트레이드 대상에 포함되어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됨
문제는 6월 26일, 우천중단된 시점에 토론토 타석에 있던 선수가 상대팀 보스턴으로 간 대니 잰슨이었다는 것 ㅋㅋㅋ
그러다보니 원래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었던 6월 시점엔 토론토 선수였지만
내일 경기가 재개될 때는 상대팀인 보스턴 선수라는 재밌는 상황이 됨 ㅋㅋㅋ
더구나 6월 당시 보스턴의 포수였던 리즈 맥과이어라는 선수는 현재 로스터에 없어서
보스턴은 이 경기에 다른 포수를 반드시 투입해야하는 상황
그래서 보스턴의 감독 알렉스 코라는 이 경기에 대니 잰슨을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
이로써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같은 경기에 두개 팀으로 출전하는 선수로 기록될 예정
결국 토론토에서는 현재 자팀 선수가 아니게 된 잰슨의 타석에 대타를 기용하고, 잰슨은 현 소속팀인 보스턴의 포수로 앉게 됨 ㅋㅋㅋ
당시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에, 규정상 토론토가 잰슨 대타로 기용한 선수의 성적은 오롯이 대타 선수의 성적으로 기록된다고.
근데 만약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됐었다면,
규정상으론 토론토가 잰슨 대타로 기용한 선수가 삼진을 먹었을때 그 삼진이 잰슨한테 가는 상황이었다고 함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