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PIy-IIzytL0?si=SXt8VSFE8rN12HlU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동원된 노동력으로 성장한 독일의 한 기업이,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적은 책을 내놨습니다.
'강제 동원'을 적시하며 사과하고, 또 사과했는데요.
같은 전범 국가인 일본과 달리 독일에선 여전히 역사에 대한 반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30년 넘게 독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비스킷 '라이프니츠'입니다.
이 비스킷을 만드는 '발젠'은 4대에 걸쳐 지금까지 성장해 온 독일의 대표적 가족 기업입니다.
이 기업이 600페이지에 달하는 '발젠 가문의 역사'라는 책 한 권을 내놨습니다.
1940년부터 45년 사이, 2차 세계대전 당시 값싼 강제동원 노동력을 얼마나 이용했다는지를 숨김없이 기록했습니다.
800여 명의 강제동원된 노동력, 인종 차별, 열악한 의료서비스와 낮은 임금, 여기에 강제동원된 노동자들을 구분할 수 있는 표식이 적힌 옷까지 입혔다는 사실도 숨김없이 책에 적었습니다.
발젠은 또 사과했습니다.
"조상이 나치 시대 강제동원 시스템을 이용했다. 변명할 수 없는 일이다. 어려운 진실을 더 일찍 직시하지 못해 후회한다"며 반성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책임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책임이 나라 정체성의 일부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
영상취재 : 류상희 / 영상편집 : 김창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0299?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