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받을 정도의 죄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기소가 매우 무리했기 때문에 사면복권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올해 2월4일에도 자신의 SNS에 '박근혜 회고록을 읽으니 눈물이 난다. 죄 없이 탄핵 당하고 감옥살이 하고 나서도 국민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오전 질의에서도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과 같은 학년에 나이도 같고 같이 쭉 살았기 때문에 그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저도 뇌물죄다. 그분은 정말 뇌물도 알지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오후 질의에서 김 의원이 '80%가 박근혜 탄핵에 찬성했고 92%가 탄핵 인용에 승복해야 된다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국민의 92%가 반체제 인사라는 것이냐'고 묻자, "당시 '박근혜 딸이 정유라'라든지 '박근혜가 불륜을 했다', '청와대에서 굿판을 했다' 등 거짓말이 많았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이 '잘못됨이 없었다면 왜 많은 (국민들이 탄핵을 지지했겠느냐)'고 묻자 "잘못된 게 있더라도 탄핵되고 (징역) 30몇년 받을 중범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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