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손목에 사구를 맞아 고통을 호소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부상을 피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경기 후 X-레이 검진 결과 ‘클린’ 소견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뜬공이었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탬파베이 선발로 나선 좌완 제이콥 로페즈의 초구 바깥쪽 91마일(146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우익수 조니 델루카에 잡혔다.
여전히 0-0이던 3회말에는 2사 1루에서 3구 삼진으로 침묵했다. 초구 파울 이후 2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로페즈의 3구째 78.6마일(126km)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세 번째 타석 역시 범타였다. 1-0 리드를 잡은 5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초구 파울 이후 로페즈의 가운데로 몰린 2구째 90.6마일(145km) 포심패스트볼을 힘껏 받아쳤지만, 좌익수 조시 로우 정면으로 향했다.
출루는 마지막 타석에서 이뤄졌다. 그런데 부상이 발생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리차드 러브레이디 상대 사구를 맞은 것.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91.8마일(147km) 싱커에 왼쪽 손목을 강하게 맞으며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오타니는 정상적으로 1루로 걸어 나가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좌중월 결승 투런포 때 홈을 밟았지만, 경기 후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그리고 X-레이 검진 결과 다행히 골절상을 피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처음 오타니의 부상이 발생했을 때 무서웠지만, 다행히 상태는 괜찮다. 몇 가지 검진을 진행한 결과 ‘음성’이라고 하더라. 괜찮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메이저리그 간판타자 오타니는 시즌 128경기 타율 2할9푼2리 41홈런 94타점 40도루 100득점 OPS .993로 활약 중이다. 지난 24일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이자 최소 경기(126경기) 40(홈런)-40(도루)을 이뤄냈고, 남은 31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초의 50-50에 도전한다.
이날 사구로 인해 도전 전망에 잠시 먹구름이 끼기도 했지만, ‘클린’ 소견에 따라 오는 2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대기록을 향한 여정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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