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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월 K팝 아이돌 등 연예인의 얼굴을 성적으로 허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은 총 4,691건으로, 시정 요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0% 급증했다.
가수 권은비도 딥페이크 피해를 알리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권은비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아티스트의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를 한 자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다수 게시물을 취합해 1차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그룹 브브걸 유정 역시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내 사진을 딥페이크에 이용한다는 사실을 지인 제보로 알게 됐다"고 피해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남성 연예인도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솔로지옥2', '태계일주'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크리에이터 덱스는 소속사를 통해 "덱스를 사칭해 딥페이크,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접목된 불법 도박 게임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해당 광고는 덱스가 출연했던 영상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라고 알렸다.
이로 인해 발생할 2차 피해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소속사는 "불법 가짜 광고 영상을 발견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라며, 불법 광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연예인을 사칭한 딥페이크는 사기 범죄로도 이어졌다. 코미디언 황현희, 송은이 등이 참여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딥페이크 피싱 광고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플랫폼 및 정부에 재발 방지 시스템을 촉구했다. 이들을 사칭한 투자 권유 광고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
송은이는 "딥페이크를 신기하게만 바라볼 것이 아닌, 나쁜 범죄로도 이용된다는 온 국민적인 관심과 플랫폼에서의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