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94건… 전월比 10.1% 올라
수도권서도 찬바람… 아파트와 대조
온라인쇼핑·공급과잉 등 복합 작용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경매로 나온 상가 매물이 11년반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온라인 쇼핑 증가와 공급과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 7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상가 경매 건수는 총 2294건으로 2013년 1월(2512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전월(2083건)보다 10.1%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1059건)과 비교하면 116% 급증한 수치다.
월별 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2021년 3월(1132건) 이후 2년간 1000건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4월 1091건을 넘어선 뒤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며 지난 6월(2083건)부터 두 달 연속 2000건을 넘어섰다.
지지옥션은 “경기 악화 등으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나 경매 시장에 신규 상가 매물은 계속 늘고 있지만, 고금리와 임대료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상가의 낙찰 수요는 줄면서 매물이 계속 쌓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가 낙찰 수요 하락은 낙찰률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7월 낙찰률은 20%로 전월(15.6%)보다 4.4% 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10건 중 8건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줄곧 10%대에 머물렀다. 이는 2021년~2022년 상반기 30~40%대 낙찰률과 비교해 대폭 떨어진 수치다.
수차례 유찰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도 낮다. 지난 7월 전국 상가 경매 낙찰가율은 59.3%로 지난 4월부터 50%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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