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9700
최근 서울 지하철 안국역과 잠실역, 광화문역의 독도 조형물이 잇따라 철거돼 논란이 됐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철거요청이 들어왔던 다른 시설물은 그대로 두고 독도만 골라없앤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5월 17일 각 역사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사장 요청사항이 있어 '역사 내 방치된 시설물'을 파악하고자 하니 협조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래되고 미관을 저해하는 각종 조형물"이라는 예시를 들었습니다.
이에 경복궁역과 안국역 등을 관할하는 경복궁 영업사업소는 안국역 지하 3층에 위치한 독도 조형물과 경복궁역 지하 2층 해시계 등 4가지 시설물을 적어 회신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안국역 독도' 하나만 지난 12일 철거됐습니다.
잠실역도 독도와 안내센터 철거를 함께 요구했지만, 사라진 건 역시 독도뿐입니다.
심지어 광화문역 독도는 지난 5월 20일, 공사가 공문을 보낸 지 사흘 만에 없어졌습니다.
광화문역 관할 사업소와는 협의도 거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광화문 독도 철거 이후 지난달 3일 공사는 최종 6개 시설물을 추가로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안국역과 잠실역 독도를 제외한 나머지 조형물 4개는 한 달 반이 넘도록 '철거 예정'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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