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밤 어느 어두운 공장 안 캐비닛
그 어두컴컴한 공간에 손을 꼭 맞잡고 있는 두 형제
밖에서 들려오는 깨부는 소리에 숨죽여 덜덜 떠는 형제
형은 겁에 질린 동생을 꼭 껴안아 주며 캐비닛 밖으로 나감
"괜찮아. 어쨌든 우리 둘 다 맞는 것 보단 낫잖아."
그렇게 혼자 캐비닛 밖으로 나간 형을 뒤로하고 혼자 남겨진 동생
곧 캐비닛에서 나온 동생의 손가락은 옆으로 누워 자고 있던 푸이용의 등에 천천히 글자를 써내려 감
얘가 그 푸이용
자길 또 찾아온 귀신이 지겨워 죽겠지만
정작 등에 뭐라고 쓴건지 못알아먹어서 답답함
친구들 조언으로 이번엔 종이에 바로 써보기로 함
일단 종이랑 펜 두고 옆으로 누워서 대기타는데
"이융, 할아버지 말을 잘 들으렴.
어쩔 도리가 없는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연민을 느껴서 그 일에 끼어들면 네가 위험해진다.
너 자신이 제일 중요해."
살아생전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떠오름ㅠ
그도 그럴게 찾아오는 좀비며 귀신이며 한 풀어주다가 피곤한 일 엄청 생기는중..
조금 망설이다 돌아눕는 푸이용
하지만 머릿속에 그동안 자길 찾아온 혼들의 간절했던 모습들이 스쳐지나가고
착한 푸이용은 곧 다시 자기 등 내어줌..
그렇게 등에 쓰여지는 글씨를 하나씩 써내려 가던 푸이용은
"우리 형을 살려 주세요."
간절한 동생의 목소리를 듣게됨
(좋던 싫던) 푸이용과 함께 하는 중인 경찰 천추잉과 친구 차오광옌에게도 형제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해줌.
동생이 등에 남긴 '비푸'란 글자
경찰인 천추잉이 지난 사건 파일을 뒤져 비푸라는 어망 만들던 공장 사장인 양비푸를 알게 되고 푸이용을 찾아온게 형 '양징'과 동생 '양위' 쌍둥이 형제란것도 알게 됨.
대만인 아빠와 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들은 부모가 이혼 후 아빠 혼자 기르게 됐고 애비가 형제를 상습적으로 폭행함
찾아간 공장은 이미 멈춘지 9년이 지나 폐공장이 됨
그리고 그곳에서 캐비닛을 발견
(약간의 귀신 짤 주의 무섭진 않음)
캐비닛에서 뻗어나온 빨간 실은 곧 동생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그 뒤에 빨간 실로 연결된 형의 모습까지 보여짐
영혼을 볼 수 있는건 푸이용 뿐이지만 푸이용이 그린 혼의 초상화를 본 사람들 또한 형체를 볼 수 있게 됨
초상화 덕분에 천추잉도 보게 된 충격적이고 슬픈 쌍둥이의 모습..
하지만 양비푸의 폭행으로 형은 사망했지만 동생은 목숨을 구한걸로 알고 있던 천추잉은 쌍둥이의 모습을 한 형제를 보고 의아함을 느낌.
동생 양위는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있음
곧 차오광옌은 동생의 존재는 형이 만들어낸 '집념'이라는걸 알게됨
양위가 아니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동생
하지만 더 물어볼 새도 없이 갑자기 쏟아지는 빗소리에
9년동안 집착과 집념으로 만들어낸 동생을 끌어안고 다시 어두운 캐비닛 안으로 숨어버리는 형
갑자기 찾아와 9년전일을 묻는 경찰에게 적대감을 보이던 양위는 곧 그날의 일을 이야기 해줌
틈만 나면 폭행하는 아빠를 피해 도망다니던 형제는 아빠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 비오는 날엔 더더욱 두려움에 떨어야 했음. 그 날도 아빠를 피해 도망간 캐비닛 안에서 형이 조용해진 밖을 살피러 나감.
형은 아빠에게 들켜 죽도록 두들겨 맞고 비오는 밖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고 따라 나온 동생도 반죽음 상태까지 맞아서 형을 보고도 구하지 못함
그리고 비오지 않는 날 다시 형제를 찾아온 푸이용과 차오광옌
동생이 등에 또 다시 글을 써줬는데 뭔 글잔지 못알아먹겠음;;
결국 멍청하지만 착한 푸이용 친구들까지 공장으로 소환하는데
초상화 보고 쌍둥이 귀신 보이자마자 기절하고 난리법석ㅋㅋㅋㅋ
어쨌든 이 친구들도 착해서 등 대신 대주고 뭐라 쓰는건지 초집중해서 알아내려고 열심임
어떻게든 설득해서 양위를 공장에 데려가려는 천추잉
동생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형은 동생을 걱정하는 맘으로 9년동안 자기가 만들어낸 동생을 지키며 캐비닛에 갇혀있음 😢
하지만 이런 얘길 어케 믿어요...
양위는 혼란스럽고 불쾌하기만 함
그런 양위에게 푸이용의 전화를 건내줌
"그럼 전화 받아보라고 해요."
"그건 불가능해요. 남의 등에 글자만 자꾸 써대는데.."
푸이용의 말을 듣자마자 놀란듯 가버리는 양위
그리고 사전 찾으랴 글자 해독 하랴 정신없는 공장팀에게 동생이 다가오더니 글을 씀
🥲
"웃기는 소리, 내가 이 망할 곳을 떠나게 해줄게."
그때 홀로 공장을 찾아온 양위
푸이용이 말한 등에 글씨 쓰는건 쌍둥이 형제 둘이 캐비닛에 숨어서 자주하던 놀이였거든ㅠ.. 그 얘길 듣자마자 그동안에 얘기를 믿을 수 밖에 없었음.
태국어로 자기가 양위라고 말하는 동생의 말에 내내 푹 숙여져 있던 형의 고개가 들림
"지금까지 날 지키고 있었다니.
미안해 형.. 날 위해 형이 죽었어.. 난 쓸모없는 놈이야.
형 뒤에 숨을 줄만 알지 아무짝에 쓸모도 없어.."
"하지만 형.. 더는 내 걱정 안해도 되.
날 봐. 이렇게 컸잖아. 예전처럼 나약하지 않아.
이제 내 걱정 안해도 돼."
"비는 이제 그쳤어, 형. 이제 날이 갰어.
형도 떠나야지.. 그만 떠나야 해.."
그 모습을 보던 푸이용은 쌍둥이를 성불할 문구를 떠올림
"한 몸에서 태어난 쌍둥이의 연
저승에서 이승까지 이어지네"
힘을 가진 푸이용의 서예로 두 쌍둥이는 손을 맞잡고 웃으면서 드디어 어둡고 우울한 공장을 벗어나게 됨
이렇게 해피엔딩 아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것 같았는데
그날 빗속에 쓰러져 있는 형에게 다가온 흰 운동화
동생은 그 사람이 우릴 구하러 온 천사라 생각했지만
그 사람은 아직 숨이 붙어있는 형의 코와 입을 막아 죽여버림...
과연 이 사건의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불량집념청제사:불량 집념 청소부
총 12부작
웨이브 티빙 왓챠 다 있으니 추천!! (왓챠피디아 평점 4.4)
내가 제일 인상 깊었던 회차를 가져와서 좀 많이 어둡긴한데 전체적으로 웃음포인트도 많고 캐릭터들도 전부 사랑스러움ㅠ 다들 연기도 잘하고 진짜 재밌으니까 허접한 이 글 보고 실망하지말고 꼭 본편 봐줘여!!
참고로 본문은 11화 에피소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