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로 크게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켈리의 투구는 완벽했다.
켈리는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후 3개의 볼을 연달아 던지며 3B-1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5구째 포심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생산하더니, 이어 나온 빌리 맥키니와는 6구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냈다.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은 켈리는 제라드 트리올로 또한 7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묶어내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점수차가 큰 만큼 켈리는 8회에도 등판을 이어갔다. 그리고 선두타자 배지환과 맞대결에서 2루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했고, 자칫 안타로 연결될 수 있었던 타구에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알리카 윌리엄스를 삼진 처리한 후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순항했다. 그리고 9회에도 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켈리는 선두타자 오닐 크루즈를 유격수 뜬공으로 묶어낸 뒤 조이 바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1개만 남겨뒀다. 그 결과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으며 빅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성공적인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