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린가드는 행복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영국에 있는 친딸 호프양이 직접 한국으로 찾아온 것. 린가드는 딸과 함께 놀이동산, 워터파크를 방문해 한국의 여름을 즐겼다. 린가드는 자신의 딸에게 유니폼도 선물했는데, 호프 양의 유니폼에는 'HOPE'를 한글로 번역해 '희망'으로 적었다.
덕분에 린가드는 제대로 컨디션을 재충전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에 대해 "사실 영국을 그리워하며 향수병이 약간 있었다. 하지만 딸이 한국을 영국보다 더 좋다고 행복해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린가드도 "제 딸이 한국을 굉장히 좋아했다. 가는 날 영국으로 돌아가기 싫다고, 한국에 더 있고 싶다고 했다. 떠날 때 굉장히 아쉬워했다. 가족과 이렇게 오래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 힘들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딸도 새로운 문화를 경험했다. 학교도 있고 그래서 영국으로 돌아갔지만, 최대한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린가드는 득점 외에도 놀라운 센스, 패스 실력을 보여주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슈팅 4개 중 3개가 유효슈팅으로 이어졌고,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았다.
리그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라 단숨에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현재 서울은 13승 6무 9패(승점 45)를 기록 중이다. 선두와 격차가 크지 않다. 언제든지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위치다.
린가드도 "솔직히 말하면 선수들과 우승에 대해 얘기했다. 목표에 대해 우승, 또는 상위 스플릿으로 잡을 것인지 얘기했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최근에 들어서야 K리그 순위를 보기 시작했다. 이는 영국에서도 했던 습관 중 하나다. 린가드는 "(우승이) 이제 충분히 가능성이 생긴 것 같다. 선수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은 우승을 바라보기 보다는 매 경기 승리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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