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그래도 9월 20여경기에서 힘이 돼줬으면 좋겠는데…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는데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은 25일 고척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소방수 조상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했다.
홍 감독은 "아직 공을 못 만지고 있는 상태다. 어제 보고받았는데 걱정스럽더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 부상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투수라면 누구나 가진 '가벼운 어깨 염증' 정도였다.
치료에도 별다른 차도가 없고, 실제 구속까지 떨어지면서 조상우는 '함흥차사'가 됐다.
홍 감독은 "조상우 선수는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어깨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염증 소견을 받았다. 염증도 심하지 않아 열흘이면 되겠다 싶었는데 차도가 없어서 주사 치료했다"면서 "이후 복귀해서 던지는 데도 뭔가 걸리는 게 있다더라. 재활 중인데 차도가 없는 걸 봐서 희소식은 없을 것 같다"고 그간의 경과를 소개했다.
시즌 중 김재웅이 입대하고, 조상우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마운드를 꾸리는 데 어려움이 많다.
조상우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무리해서 복귀시킬 상황도 아니다.
홍 감독은 "아무리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해도 페이스 올리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단계별로 올려야 한다"며 "구속도 원래보다 안 나오고 하니까 (조상우 스스로) '이것(염증) 때문인가'라는 생각도 겹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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