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하늘이 원망스러울 듯싶다. 혹시 모를 부진과 부상을 대비해 선발 자원만 7명을 대기시키고 시즌을 시작했으나, 다 사라지고 결국 양현종(36)만 남았다.
시즌 내내 양현종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빠짐없이 지탱해주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이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 네일은 6회 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턱을 맞아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출혈과 함께 후속 플레이도 채 하지 못한 채 곧장 얼굴을 감싸 쥐고 더그아웃 아래로 뛰어 내려가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골절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피하더라도 당분간 네일의 결장은 불가피할 예정이다. 얼굴에 강한 타구를 맞은 이상 선수에게는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 정규시즌이 2위와 6.5경기 차로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KIA도 포스트시즌 1선발이 유력한 외국인 투수를 무리하게 복귀할 이유가 없다.
네일마저 짧게나마 이탈이 예상되면서 네일-윌 크로우(30)-양현종-이의리(22)-윤영철(20)로 시작한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양현종만 시즌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 유력해졌다. 예비 자원이었던 임기영(31)과 황동하(22)까지 생각한다면 최소 7명을 준비시켜 만약을 대비한 KIA였다.
이의리 -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 후 시즌아웃
크로우 - 측부인대 재건술 후 시즌아웃
윤영철 - 척추 피로 골절
네일 - 강습 타구에 안면 강타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