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추적60분] 한 끼 식대 2700원 혹은 0원... ‘밥심’은 옛말? 사라진 노동자의 식탁
3,439 4
2024.08.24 22:00
3,439 4

[사진출처=KBS]

 

노동자의 복리후생 중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되는 식대. 그러나 ‘먹고 살기 위해’ 다니는 직장이 ‘먹고 살기도 힘든’ 곳이 되어 가고 있다. 한 끼 식대 2,700원이 5년간 동결되는가 하면, 고용 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식대를 차별해 지급하는 부조리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덕대학교 청소노동자 김묘순 씨는 동료들과 집에서 가져온 반찬을 모아 함께 점심을 먹는다. 그들의 한 달 식대는 5년째 12만 원으로, 일터에서 하루 2끼를 먹어야 하는 그들에겐 한 끼당 2,700원 수준이다.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서울 소재 사립대학교 14곳의 청소노동자들이 연대해 5개월째 교섭 시도 중이지만 학교 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이른 아침, 김건호 씨가 도시락을 챙겨 출근한다. 그는 5년째 대형마트에서 무기계약직으로 근무 중이다. 그를 슬프게 하는 건 정규직 대비 15분의 1가량의 특별 성과급, 지급되지 않는 기본 성과급 등 곳곳의 차별이다. 정규직의 급여 명세서에 포함된 중식비 항목 또한 건호 씨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도로교통공단 콜센터 상담원들은 식당이 아닌 휴게실에서 점심을 해결할 때가 많다. 라면, 샌드위치가 그들의 주된 메뉴다. 이들은 2019년 정부의 방침에 따라 비정규직에서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실질적 처우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정규직 전환 인력에 대해 식대 14만 원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들의 식대는 10만 원이다.

자회사 노동자들이 식비 4만 원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지 8개월째지만 자회사는 본사에, 본사는 자회사에 서로 해결의 책임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 2년 차 직원 김문수(59) 씨. 지하철역을 이동하며 역사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그의 업무다. 당연히 식사는 불규칙하고, 식당 또한 정해져 있지 않아 매 끼니 사 먹어야 하는 그에게 월 식대 14만 원은 턱없이 모자란다. 그는 식대가 오르는 게 반갑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2019년 시행된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최저임금에 식대가 산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함안군의 김인숙(51) 씨는 폐기물종합처리장의 4년 차 직원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동료들 대부분 50대 이상, 최저시급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 점심시간이 되면 김인숙 씨는 집으로 가 점심을 먹는다. 식대가 책정되어 있지 않아 밖에서 사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해 들인 습관이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김민주(23) 씨는 집 근처 스포츠센터의 안내 데스크에서 시간제 근무 중이다. 제 수당 포함 월급 240만 원. 식대는 없다.

별도의 점심시간이 없어, 그는 손님이 뜸할 때 영업장 구석에서 조심스레 도시락을 꺼내 식사한다.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도, 식대가 월급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도, 김민주 씨는 이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원문 :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9880

 

방송에 나왔던 회사 1곳에 잠깐 다녔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처우가 변한게 없다니 참 암담-_-;;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682 10.23 73,75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02,67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48,6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59,29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10,4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55,0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52,53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40,0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97,5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28,3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677 기사/뉴스 천하의 이서진인데‥점핑토끼 앞 자존심 버렸다(틈만나면) 13:41 214
314676 기사/뉴스 “아빠가 남성적이면 딸은 못생길 확률 높다”<美 연구팀> 19 13:38 879
314675 기사/뉴스 [종합] 제시 팬폭행 목격자 등판 "제시 겁에 질려 가해자 말려, 아무 잘못 없다"(전문) 10 13:37 970
314674 기사/뉴스 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선수 3명, 차량 전복 사고 운전자 구조 선행 6 13:27 811
314673 기사/뉴스 ‘천정부지 금값’에도 종로 금은방들 ‘울상’… “돌반지 50만원 누가사요” 3 13:21 1,026
314672 기사/뉴스 [단독] 하이브, 내부보고서 작성자 직위해제·문서작성 중단…꼬리자르기 비판도 [종합] 12 13:16 1,078
314671 기사/뉴스 "공무원이 난임병원 1층서 감사인사 해야" 272 13:14 14,771
314670 기사/뉴스 아파트에도, 성소수자 커플이 살아요 2 13:05 2,953
314669 기사/뉴스 "초등생에 음란물 시청 강요"…학부모, 중학생 3명 고소 1 13:04 577
314668 기사/뉴스 이제 바퀴로 계단 올라갈 수 있음 15 12:55 2,000
314667 기사/뉴스 전 AKB48 코지마 하루나를 껴안고 밀어 쓰러트린 남자 체포 폭행 혐의, 자칭 대만 출신의 어학 유학생의 남자(42) 현행범 체포 42 12:55 3,236
314666 기사/뉴스 ‘2024 마마 어워즈’ “빅뱅 완전체는 검토 중” 40 12:41 2,108
314665 기사/뉴스 자녀 손잡고 필리핀서 입국한 30대 아빠 배낭에 30만명분 마약 6 12:39 2,491
314664 기사/뉴스 [단독]“니 알몸사진 퍼뜨릴거야”… ‘15세’ 웹툰에 ‘19禁’급 묘사 52 12:37 3,452
314663 기사/뉴스 세븐틴 승관, 아이템이 아닌 인격체의 소신 발언 31 12:29 1,651
314662 기사/뉴스 재무감사 앞두고 회계자료 지하창고에 숨긴 공무원 '징계' 7 12:16 1,739
314661 기사/뉴스 지드래곤, 9년 만에 마마 출연 비하인드 "무대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 보여" 11 11:51 2,003
314660 기사/뉴스 '2024 마마 어워즈' 연출 "엔하이픈·투바투·제베원 멤버들, 밴드 특별무대 할 것"[공식] 42 11:50 2,259
314659 기사/뉴스 플레이브·이영지, ‘2024 마마어워즈’서 특별한 컬래버 무대 선사 58 11:49 1,626
314658 기사/뉴스 식사 뒤 누웠다가 숨진 거동불편 환자, 간병인 무죄 왜? 5 11:40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