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푸바오.
우리는 이런 날이 올 줄 늘 알고 있었지.
어쩌면 매일 마주하는 너의 눈빛이 계속 나에게 말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난 늘 준비가 되어 있어요"라고.
그런 널 내 마음에서 놓아주지 않는다면 그건 오로지 나의 욕심 때문이겠지.
아무 조건 없이 내 삶에 들어와 나를 일으켜주고 응원해준 너를
이제는 내가 마음껏 응원해줘야 하는 시간인 거야.
난 여기 있어야 해.
걱정이야. 혹시 나를 미워하게 될까 봐.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너도 알게 되겠지.
이 모든 선택이 옳았다는 걸.
왜냐하면 말이야. 넌 결국 더 큰 행복을 찾게 될 거거든.
주인공은 언제나 너였어.
네 옆에 항상 있던 나는 그저 널 빛나게 하는 조연일 뿐이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늘 그래.
( 중 략 )
나는 너와 멀리 떨어져 여기 이곳에 있겠지만
네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게 될 거야.
푸바오의 찬란한 삶을 지켜볼 거야.
그럴 수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어 다행이지.
그러니 기쁜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모든 걸 알려주고 보여줘.
그리고 만약 내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언제나 그랬듯이 신호를 보내줘.
그럼, 네가 어디에 있든 너를 보러 달려갈게.
나는 언제나 너의 행복을 지켜야 할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니까.
널 나에게 보내준 자연에게도,
부족한 나에게 와준 너에게도 감사해.
있잖아, 푸바오.
나는 말이야.
그동안 너와 함께했던
그 모든 날들이 진심으로 경이로워.
안녕.
푸바오.
푸바오의 영원한 작은할부지,
송바오가
📒출처 : 전지적 푸바오 시점 -아이러푸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