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스타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당왕이 지역 인도를 걸어가던 48세 인도인 여성 관광객이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아래로 떨어졌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 여성이 일행과 함께 걸어가다가 사방 2m 정도 넓이의 보도블록이 쑥 꺼지면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싱크홀 깊이는 약 8m에 달했다.
신고를 받은 현지 소방·구조 당국은 현장에 인원을 급파해 땅속을 수색하고 있다.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루스디 모하마드 이사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장은 “싱크홀 밑에 지하수가 거세게 흐르고 있어서 실종자가 쓸려 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땅속 흙이 쓸려 내려가 복구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는 남편, 친구 여러 명과 함께 두 달 전에 이곳에 와서 휴가를 즐기다가 이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귀국 하루 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