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트랜스젠더 탈퇴시킨 호주 여성앱 패소…"성별은 바꿀 수 있어"
4,528 20
2024.08.24 15:14
4,528 20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법원이 트랜스젠더 여성 회원 자격을 박탈한 여성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성차별 금지법을 위반했다며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전날 호주 연방법원은 여성 전용 앱 '기글 포 걸스'(기글)가 성차별 금지법을 위반해 불공정하게 트랜스젠더 여성 록산느 티클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며 티클에게 1만 호주달러(약 9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로버트 브롬위치 판사는 "현대 통상적인 의미에서 성별은 변경이 가능하다"며 성별은 출생 시 변경할 수 없는 것이라는 피고의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브롬위치 판사는 또 성 정체성 때문에 회원 자격이 박탈됐다는 티클의 주장에는 "입증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충분히 여성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원 자격이 박탈됐기 때문에 간접 차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나쉬 대학교 폴라 거버 법학 교수는 이번 판결이 외모로 성별을 판단하는 것은 성차별 금지법에 위반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호주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큰 승리"라고 말했다.

2021년 2월 티클은 여성들이 자기 경험을 공유하는 여성 전용 앱 기글을 다운받았다.

티클은 회원가입을 위해 자기 사진을 올렸고, 인공지능(AI)은 그를 여성이라고 판단해 가입을 승인했다.

하지만 그해 9월 기글은 여장 남자를 적발하겠다며 가입자들을 일일이 점검했고, 이 과정에서 티클 사진을 보곤 남성이라고 판단해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이에 티클은 기글측을 상대로 총 20만호주달러(약 1억8천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이유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성차별 금지법을 위반한 것이란 주장이었다.

이에 기글 측은 약관에 16세 이상 '여성'만 가입할 수 있다고 적어놨고, 여기서 여성이란 법적이 아닌 생물학적 개념이라며 티클을 여성이라고 볼 수 없어 탈퇴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에 티클은 "트랜스젠더들에게 스스로를 위해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번 일로 트랜스젠더와 성별 다양성을 지닌 사람들이 치유되길 바란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laecorp@yna.co.kr



ㅡㅡ 뻐킹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엘X더쿠💙] 국민 수분 크림으로 환절기 속 건조 확- 잡아버리잖아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체험 이벤트 745 09.08 65,39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46,7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19,5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35,67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35,8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49,0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27,9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75,72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708,0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51,4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897 기사/뉴스 “진심 알아주길” 혜리 ‘빅토리’ 사재기 누명 마음고생했나‥눈물[종합] 27 10:36 833
308896 기사/뉴스 피프티 피프티, 신곡 'SOS'는 세련되고 감각적…'러브 튠'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10:30 250
308895 기사/뉴스 직장인 40% "추석 떡값 못 받아"…국회의원은 얼마 받을까? 28 10:25 817
308894 기사/뉴스 지적장애 딸에게 성교육 목적으로 '음란물' 보여준 50대 아빠, "남자 만나면…" 18 10:22 1,242
308893 기사/뉴스 상암 논두렁 잔디, AFC도 지적…10월 이라크전, 장소 바뀔 수 있다 12 10:13 599
308892 기사/뉴스 박서진, '여사친' 홍지윤과 핑크빛 무드…동생 효정은 '직관 꿀잼'(살림남) 4 10:04 939
308891 기사/뉴스 애플 에어팟 프로2, 보청기 기능 美 FDA 승인 70 10:01 1,684
308890 기사/뉴스 NCT WISH, 'Steady'로 당찬 고백..청량 에너제틱 2 09:57 306
308889 기사/뉴스 비닐봉지에 코 박고 `들숨날숨`… 대낮 강남 골목서 배달기사 수상한 행동 13 09:43 2,605
308888 기사/뉴스 ‘K입맛’의 거침없는 진격...한국에도 없는 ‘고추장 스팸’, 미국서 나왔다 29 09:38 2,261
308887 기사/뉴스 [단독] '아나운서 출신 레이싱 선수' 오정연 "자유와 희열 느꼈죠" 40 09:37 5,310
308886 기사/뉴스 ‘굿파트너’ 이혼 안한다던 김정영 재등장→장나라X남지현 사건 맞바꾼다 5 09:35 3,672
308885 기사/뉴스 '굿파트너 불륜남' 지승현 "경희대 4년 장학생, YTN 아나운서 1차 합격"→장나라 등장 (유퀴즈)[종합] 9 09:28 1,631
308884 기사/뉴스 정소민, '정해인 열애설' 하루 만에.."노코멘트" 신경 안 쓰는 직진 [Oh!쎈 이슈] 34 09:23 4,881
308883 기사/뉴스 강다니엘, '액트' 트랙리스트 공개…청하 피처링·작사 참여 12 09:16 752
308882 기사/뉴스 잡코리아, 알바몬 통합 브랜드 모델 배우 변우석 발탁 29 09:05 1,731
308881 기사/뉴스 유니클로, 소외계층에 온누리상품권 1억3300만 원어치 기부 7 09:01 476
308880 기사/뉴스 F&F 디스커버리, 변우석과 베르텍스 바람막이 화보 공개 14 08:57 985
308879 기사/뉴스 “하이브, 법 따르지 않고 양아치 수법” 법조인의 일갈 26 08:52 1,949
308878 기사/뉴스 고경표, 다이아 출신 주은 신곡 뮤비 출연+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지원사격 2 08:51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