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지방축제 행사장에서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두른 괴한의 습격으로 여러 명이 숨지고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 시내 중심가에서 23일(현지시간) 오후 9시45분쯤 칼부림이 벌어져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칼이 동원된 공격에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중태에 빠진 환자도 최소 5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당국은 중상자의 수가 모두 6명이라고 전했다. 앞서 축제 주최 측은 응급구조대가 사건 현장에서 9명의 생명을 구하려 사투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아직 도주 중이며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의한 용의자 신원 파악도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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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뒤셀도르프 인근에 자리한 졸링겐은 중세부터 칼 제작으로 유명한 곳으로, 공업도시로 변모한 현재도 칼 제조시설 여럿과 칼 박물관 등을 두고 있다. 인구는 약 16만명이다. 독일에선 흉기나 총기 범죄가 비교적 드문 편이지만 최근 들어 관련 사건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에는 독일 브로크슈테트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에서 ‘묻지마’ 흉기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지난 6월에는 서부 만하임에서 열린 극우시위 현장에 출동했던 29세 경찰관이 칼에 찔려 목숨을 잃는 범죄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휴대 가능한 도검의 길이를 줄이는 등 방식의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ttps://v.daum.net/v/20240824101327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