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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듣도 보도 못한 처참한 환경···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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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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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선전 비결로 “선택과 집중”
감독 “멋진 여름방학 선물해 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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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은 교토국제고가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지난 21일 “(교토국제고 야구 연습 공간은) 학교 운동장 같은 곳으로, 좌익으로 70m, 우익으로 60m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모양도 사다리꼴이다. 20m 정도 높이 네트가 처져 있지만, 타구가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연습경기는커녕 자유 타격이나 내외야 연계 연습도 할 수 없다”고 열악한 교토국제고 환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이니치는 “선택과 집중”을 교토국제고의 선전 비결로 꼽았다. 좁아서 자유 타격이 불가한 대신 수비 연습을 철저히 하고, 공 돌리기를 할 때마다 실전 상황을 가정해 반복 연습한다. 30분 정도면 끝나는 연습이지만 교토국제고는 연습 도중 한 명이라도 실수하면 같은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마이니치는 “큰 플라이를 치면 차나 학교 건물에 부딪힐 수 있어, 평소에 선수들은 낮고 빠른 타구를 의식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외야 머리 위를 넘기는 장타는 적지만, 타선이 호조를 보였다”고 했다. 새로운 ‘저탄성 금속 배트’를 도입한 이번 여름 고시엔 특성을 거론하며 “(교토국제고는) (공이 잘) 날아가지 않는 배트의 영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중략


교토국제고는 이날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를 상대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현지 언론은 교토 대표 학교가 여름 고시엔에서 우승한 것은 68년 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옛 수도인 교토와 현 수도인 도쿄 지역의 고교가 사상 처음 맞대결한 결승전이란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감독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라고 감탄했다”라며 “(우승은) 모두가 강한 마음을 갖고 공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설마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라며 “나 같은 아저씨에게 멋진 여름방학을 선물해 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야구부 주장 후지모토 하루키는 “지금 이곳에 서 있는 게 꿈만 같다. 머리가 새하얗다”며 “우승하는 순간 지난 2년 반 시간이 플래시백됐다. 힘든 일이 많았는데, 전부 보상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우승은 홀로 얻어낸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를 응원해 준 모든 분과 함께 이뤄낸 것”이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1947년 설립된 교토조선중학교의 후신이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했으나, 여름 고시엔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고, 2022년 여름 고시엔 때는 본선 1차전에서 패했다.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https://naver.me/5JpQrv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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