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구=양정웅 기자]
1, 2, 3선발을 모두 내고도 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최근 엄청난 투구를 보여줬던 '최강야구' 출신 루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이날 롯데는 올해 신인 정현수(23)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6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다. 7이닝을 투구하면서 안타 4개, 볼넷 5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11개를 잡아냈다.
선발 등판은 2번째다. 정현수는 지난 6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2⅓이닝 3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그래도 그 사이 정현수의 자신감을 올려준 경기가 나왔다. 올해 3차례 1군에 등록됐다 말소된 그는 지난 18일 4번째로 콜업된 후 같은 날 사직 키움전에서 선발 이민석에 이어 3회 1사 후 등판했다. 첫 타자 변상권을 시작으로 4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3⅓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엄청난 투구를 선보였다.
이민석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정현수는 다시 선발 기회를 받게 됐다.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기대에 부응할 수도 있고, 선발이라고 해서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대로 맞더라도 던져야 한다. 벤치에서도 그 부분을 본다"고 말했다.
정현수는 앞선 키움전 구원등판에서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23일 경기 전 스타뉴스와 만난 그는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도 후회 없이 던지고 싶었고, '볼넷은 안 줘야 된다'고 생각해서 가운데만 보고 자신 있게 던지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후회 없이, 두 번 다시 없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롯데 입장에서도 정현수의 이번 등판은 중요하다. 롯데는 23일 기준 3연패에 빠져 있다. 특히 애런 윌커슨-찰리 반즈-박세웅의 1~3선발이 나왔는데도 모두 패배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연패가 길어지면 5강 싸움에서도 불리한 상황이 되는 만큼, '막내'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대구=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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