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을 계기로 제기된 대지진 우려에도 국내에서 일본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영향으로 다수 항공편이 결항했던 광복절 연휴에도 일본 노선은 붐볐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0일 국내 공항을 이용한 일본 노선 이용객(출입국 합산)은 138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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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정부가 대지진 주의보를 내린 지난 8~15일에도 일본 노선 항공편 이용객 추이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이 기간 일본 노선 이용객은 55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만명)에 비해 26.8% 늘었다.
올해 나흘간의 광복절 연휴(8월 15~18일)에도 일본 노선에는 26만 9000명이 몰려 지난해 광복절 연휴(8월 12~15일·22만 1000명)보다 21.4% 많았다. 제7호 태풍 ‘암필’의 영향으로 광복절 연휴 기간인 지난 16~17일 일본 노선 항공편 수십편이 결항했는데도 이용객 수는 줄지 않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진과 태풍 등 악재에도 취소·변경 요청이 유의미하게 나오지는 않았고, 일본 정부의 주의보가 해제된 뒤에는 다시 수요가 오르고 있다”며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저렴한 항공권의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일본 여행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신문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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