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아빠, 내 몫까지 잘 살아" 마지막 연락 남기고 떠난 딸 [부천 호텔 화재]
6,292 8
2024.08.23 16:40
6,292 8

“엄마, 아빠. 5분도 못 버틸 것 같아. 내 몫까지 잘 살아야 해.”

23일 오전 2시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 전날 오후 경기 부천 소재 한 호텔에서 난 화재로 숨진 A(28)씨의 아버지(56)는 딸과의 마지막 전화 통화를 떠올리다 눈시울을 붉혔다.

A씨에게서 첫 전화가 걸려온 시간은 22일 오후 7시 42분, 화재 발생 시각 3분 뒤였다. 휴대전화 너머로 “큰일 났다. 연기가 가득 차서 나갈 수가 없다”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7시 47분 다시 걸려온 전화에서 딸은 “5분도 못 버틸 것 같다. 내 물건은 다 버려달라. 내 몫까지 잘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 오후 7시39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화재로 24시 기준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뉴스1

22일 오후 7시39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화재로 24시 기준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뉴스1


최근 A씨는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해줬다고 한다. 사고 당일 A씨는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남기고 뒤 집을 나섰다. A씨 아버지는 “딸 제사상을 차려야 하는 현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딸은 집안의 중심 역할을 했다”고 말한 뒤 울음을 삼켰다.

불이 난 호텔의 62개 객실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개정된 건축 소방법상 2층 이상‧연면적 500㎡ 이상, 높이 13m 이상 건축물은 반드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전에 건축된 건물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 호텔 건물은 2004년에 지어졌다.

A씨는 생전 통화에서 “연기만 가득 차 있고 (천장에서) 물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피할 곳을 찾지 못한 A씨는 결국 객실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https://v.daum.net/v/20240823072650867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레전드 애니메이션 극장판의 시작!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 예매권 증정 이벤트 315 00:08 5,53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41,0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13,6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34,97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31,5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46,89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24,8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73,79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707,13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47,7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869 기사/뉴스 '쯔양 협박' 최우석 변호사 제명 가능성 05:20 392
308868 기사/뉴스 "꼼수 감형 없애야"…식물인간 된 딸의 어머니, 국회 청원 6 01:25 1,246
308867 기사/뉴스 벼락 맞고 40분 심정지 왔던 20대 교사, 기적의 생환 8 01:09 1,519
308866 기사/뉴스 “너 때문에”…딸과 만난 14살 남학생 찌른 엄마, 결국 구속 5 01:06 2,058
308865 기사/뉴스 트럼프 “반려견 잡아먹어”… 美 ‘이주자 괴담’ 어디서 나왔나 1 00:59 944
308864 기사/뉴스 편의점 여성 알바생 도와줬다가 위기 빠진 50대男 '의상자' 됐다 8 00:51 1,532
308863 기사/뉴스 삼성전자 피폭 피해자 "질병 아닌 부상" 중처법 적용 논란 1 00:28 773
308862 기사/뉴스 홍명보, "특정 선수 의존? 동의하기 어려워" [뉴시스Pic] 9 00:23 963
308861 기사/뉴스 개봉 D-1 '베테랑2', 예매율 78% 압도…추석연휴 돌풍 예고 16 00:22 1,001
308860 기사/뉴스 언론 첫 공개 삼성 피폭 피해자 "화상부상, 질병아냐...공정한 판단 기대" 3 00:19 843
308859 기사/뉴스 '조커: 폴리 아 되' 사전판매 '마블스'와 '플래시'보다 저조 7 00:17 910
308858 기사/뉴스 [티켓값 논란 재점화③] 해결책은 양질의 콘텐츠?…업계 의견 들어보니 5 00:06 730
308857 기사/뉴스 "민희진 그만 괴롭혀"...뉴진스 폭로 3시간 만에 채널 폭파 [Y녹취록] 14 00:01 3,356
308856 기사/뉴스 "여자애니까 얼굴에 피해 안 가게 머리 등을 손바닥으로 다섯차례 때렸다" 5 00:00 2,943
308855 기사/뉴스 ‘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김영대 심쿵 포인트 4 09.12 1,205
308854 기사/뉴스 톰크루즈, '올림픽 폐막식' 돈 안 받고 출연..."위험 감수하며 대역도 거부" [할리웃통신] 2 09.12 646
308853 기사/뉴스 오늘자 용산 이전관련 MBC뉴스데스크 단독.news 32 09.12 3,362
308852 기사/뉴스 추석 연휴 120만 명 해외로…여행수지 적자↑ 8 09.12 1,216
308851 기사/뉴스 "삼성이 선택했다고?"…다이소 벌써 '품절 대란' 벌어졌다 27 09.12 10,514
308850 기사/뉴스 ‘AV’로 성교육한 아빠…“딸이 벗은 몸 찍어 보내길래” 호소 24 09.12 4,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