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정말 시간문제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대기록 수립 말이다. 이제 대기록이 언제 작성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전날(21일) 38도루에 성공시켰고, 이날 경기에서도 도루를 추가하며 아시아 빅리거 최초 40-40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홈런과 도루 모두 1개씩 남겨둔 상황이다. 정말 초읽기다.
도루 상황은 이랬다. 팀이 3-1로 앞선 5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어 바로 2루를 훔쳤다. 이것이 시즌 39호 도루다. 상대 폭투로 3루까지 간 오타니는 프리먼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오타니의 8월 타격감은 바닥을 찍고 있다. 22일 경기까지 타율이 0.187에 불과했다. 월간 타율이 아직도 2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8월에 친 16개의 안타 중 무려 7개를 홈런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오타니는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타니가 40-40을 기록할 경우 호세 칸센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023년)에 이은 역대 6번째 선수가 된다.
이제 도루와 홈런 1개씩을 남겨두고 있는 지금의 흐름이라면 역대 40-40 클럽에 가입한 선수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40-40 고지를 밟은 선수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위업을 달성한 것은 소리아노. 소리아노는 지난 2006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147경기 만에 역사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오타니는 현재 125경기 만에 39홈런-39도루를 달성했다.
역대 최소 경기 대기록 달성은 확정적이다. 몇 경기에서 기록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를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에 이어 파워 히터 4위에 올려놨다.
매체는 "오타니는 39홈런, 94득점, 장타율 0.613, OPS 0.991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8월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홈런은 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면서 "40-40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으며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일본 열도에서도 기대가 크긴 마찬가지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풀카운트 등은 "역대 최소 경기 달성에 기대가 모아진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23일 다저스의 경기는 없다. 24일 탬파베이와 격돌한다. 과연 이날 메이저리그에 또 하나의 대기록이 수립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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