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불길 피해 뛰어들자 ‘딱지처럼 뒤집힌’ 에어매트… 소방당국 “정상 설치”
6,366 10
2024.08.23 12:00
6,366 10
hmLNeZ

지난 22일 저녁 경기 부천 호텔 화재 탓에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불길과 연기를 피해 에어매트(공기안전매트)로 몸을 던졌으나 에어매트가 뒤집히면서 숨졌다. 화재 현장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에어매트가 딱지처럼 뒤집힌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23일 소방청이 지난해 12월31일 누리집에 게재한 ‘소방장비 표준규격’ 문서를 보면 “낙하 시 충격을 완화하여 낙하면의 반동에 의해 튕기거나 매트 외부로 미끄러지지 아니하여야 한다”라고 적혀있다. 또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고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구도 있다.

그런데 사고 영상을 보면, 첫번째 구조요청자가 에어매트 위로 떨어진 후 그 충격으로 매트가 세로로 세워지고 그 직후 뛰어내린 두번째 구조요청자가 매트 밖으로 추락한다. 소방청이 정해놓은 기준대로 에어매트가 기능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표준 규격 문서에는 ‘낙하시험 성능기준’에 대한 규정도 포함돼 있다.

△매트에 150kg의 모래주머니(800㎜X500㎜)를 최대 사용높이에서 10회 연속 낙하시킨 경우 설치 상태를 유지하고 포지(매트에 사용되는 천)는 파열 등 갈라짐 등의 손상이 생기지 않아야 하고 △150kg의 모래주머니(800㎜X500㎜)를 최대 사용높이에서 낙하한 후 다시 낙하시킬 수 있는 상태까지 복원되는 시간은 20초 이내여야 한다 등이다. 사고 당시 에어매트가 첫번째 구조요청자 추락 직후 움직인 것으로 보아 이 부분도 향후 소방당국 차원의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 김학중 숭실사이버대 교수(소방방재학)는 현장을 가보지 않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에어매트 설치 장소가 부적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에어매트를 펼칠 수 있는 평평한 장소 확보가 필요한데, 해당 건물은 에어매트를 사용하기 적합한 장소가 확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에어매트 설치장소가 소방차전용구역처럼 법으로 지정되지는 않으나, 공동주택의 경우 소방성능위주설계 평가를 할 때 에어매트 설치·보관장소를 도면상 표시하라는 의견을 따라야 해 에어매트 사용이 적합한 장소가 지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에어매트에 공기가 다 차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상계단에서 사망자가 발견된 점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염을 차단할 수 있게) 비상계단 문이 닫혀 있고, 청결하게 유지가 됐다면 비상계단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며 “해당 건물의 비상계단 유지 관리 상태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에어매트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23일 기자들에게 “에어매트는 10층 이상용으로 정상 설치했다. 중앙 부분으로 낙하해야 가장 안전한데 첫 번째 뛰어내린 분이 모서리로 떨어졌다. 주차장 입구 인근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경사가 있었다”말했다. 

그는 “당시 일부 인원이 있었는데 소수여서 매트를 잡아주지 못했다. 왜 에어매트가 뒤집혔는지는 추후 전문가 자문을 구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04037?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 X 더쿠 EVENT🔐] 범규가 선택한 자물쇠틴트! THE NEW '글로우락 젤리 틴트' 체험 이벤트 391 11.05 14,98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61,0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02,6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58,55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07,6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33,6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24,7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8 20.05.17 4,699,79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61,3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11,2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660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7 11.05 1,450
315659 기사/뉴스 김소현 “온가족이 서울대 석사 이상” 학교 신문 실린 가족사진 공개 (라스) 34 11.05 4,654
315658 기사/뉴스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 보며 음란행위한 80대남, 주민 신고로 체포 13 11.05 1,481
315657 기사/뉴스 [단독] 류현진, MBC ‘강연자들’ 출연…한화 이글스 복귀 과정 최초 공개 7 11.05 905
315656 기사/뉴스 中 직격탄 ‘프리미엄’ 뷰티…가성비 업은 ‘에스쁘아·어뮤즈’ 진격 11.05 961
315655 기사/뉴스 [마켓인]고려아연부터 하이브까지…시험대 오른 미래에셋 IB 9 11.05 1,352
315654 기사/뉴스 닭한마리 국물에 '검은깨' 둥둥…발 달린 '벌레'였다[이슈세개] 42 11.05 4,598
315653 기사/뉴스 “文정부 행정관 휴대폰 ‘통째’ 압수는 부당”…대법, 검찰 재항고 기각 10 11.05 1,432
315652 기사/뉴스 경향신문 PICK 안내 “트럼프의 귀환? 이렇게 대비하라”···외신, ‘문재인 회고록’ 조명 13 11.05 1,672
315651 기사/뉴스 중국 열광시킨 ‘수학천재’ 소녀 씁쓸한 결말 1 11.05 4,023
315650 기사/뉴스 여수 가정집 살해범 "돈 훔치려다가 들키자 소리 질러서.." 1 11.05 1,423
315649 기사/뉴스 “청주공항 명칭 청주·대전공항으로 변경하자” 47 11.05 2,454
315648 기사/뉴스 태양, 눈여겨보는 후배→세븐틴 “무조건 잘될 것이라 생각… 에너지 좋아” (집대성) 5 11.05 1,468
315647 기사/뉴스 이하늬, 유재석 고집마저 꺾었다..."밥 때문에 버스 탄 건 처음"(틈만 나면,) 1 11.05 1,254
315646 기사/뉴스 [단독] '문다혜 음주운전' 피해 택시기사 "병원도 더 안 가는데" 302 11.05 45,327
315645 기사/뉴스 "바로 이 맛이야!" 제주 주택가에 날아든 직박구리[뉴시스 앵글] 5 11.05 1,998
315644 기사/뉴스 SM, 3분기 실적 발표…하이브보다 순이익 10배 높다 157 11.05 20,923
315643 기사/뉴스 인천서 음주운전 사고 후 인터넷 생방송한 BJ 검거 6 11.05 3,319
315642 기사/뉴스 인스타그램 '10대 계정' 내년 1월 국내 출시…"부모가 관리감독" 2 11.05 968
315641 기사/뉴스 경찰, 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 시민단체 '촛불행동' 압수수색 38 11.05 1,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