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티빙+웨이브’ 무섭나… 넷플릭스, 방송사에 구애
6,307 20
2024.08.22 20:57
6,307 20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기업 넷플릭스가 토종 OTT 티빙과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방송사들에 기존보다 더 나은 콘텐츠 공급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돈을 더 줄 테니 티빙과 웨이브에만 제공하고 있는 드라마, 예능 등을 넷플릭스에도 풀어 달라는 취지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가 무르익는 가운데 마지막 걸림돌로 떠오른 방송사를 흔들어 양사의 합병 작업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웨이브 주주인 KBS·MBC·SBS 지상파 3사 및 티빙 주주 SLL중앙과 물밑 접촉해 기존보다 유리한 콘텐츠 공급 조건을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토종 OTT에 독점 공급하는 콘텐츠를 넷플릭스에도 제공할 시 기존보다 높은 단가를 쳐주겠다는 식의 제안이다. 현재 이들 방송사와 티빙·웨이브 사이엔 넷플릭스 등 다른 OTT에 공급할 수 있는 콘텐츠 건수를 제한하는 계약이 이뤄져 있다.


넷플릭스의 제안은 지난해 12월 시작돼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티빙·웨이브 합병 논의에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현재 주요 주주들은 합병 비율 등 굵직한 쟁점에 합의를 도출한 상황이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비율은 1.6대 1 정도, 기업 가치는 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LL중앙 등 각 진영의 일부 방송사가 콘텐츠 공급 조건을 두고 막판 신경전을 펼치면서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방송사들은 합병 OTT 외에 넷플릭스 등 다른 OTT에 공급할 수 있는 콘텐츠 수를 늘려 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제안은 방송사의 협상력을 키워줄 수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 이를 지렛대 삼아 티빙과 웨이브 양쪽 대주주에게 더 높은 콘텐츠 공급대가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병 논의 과정에서 방송사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합병 OTT의 경쟁력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와 차별화되는 콘텐츠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합병 협상이 길어지는 것 자체도 넷플릭스에 불리할 건 없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 장악력이 약해진 넷플릭스가 잠재 위협 요소인 두 OTT의 합병을 견제하기 위한 ‘신의 한 수’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의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1월 14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티빙과 웨이브의 지난달 합산 MAU는 지난 5월 넷플릭스를 역전한 이후 격차를 벌리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의 견제가 합병 자체를 무산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생력이 점차 떨어지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주주로 있는 합병 OTT를 구심점으로 삼아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수익화하는 구조가 장기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OTT가 순조롭게 출범해 규모가 커지면 향후 넷플릭스에 대한 방송사들의 협상력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며 “넷플릭스는 이 같은 점을 우려해 합병을 방해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719907?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동화약품X더쿠] 자도자도 피곤한 사람은 일단 이거 먹어봐야함 💚피로에 빠른 답! 퀵앤써 체험단 모집💗 (100명) 590 09.15 37,11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20,4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85,4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33,33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45,1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68,2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83,1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31,4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47,3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95,8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330 기사/뉴스 "일본차 인기 이 정도일 줄은"…'강남 쏘나타' 무서운 질주 4 05:24 1,982
309329 기사/뉴스 사과값 세계1위 대한민국…담배는 제일 저렴하네 7 05:21 1,568
309328 기사/뉴스 [단독]추석날 이웃주민 살해한 80대, 직접 112에 신고 1 04:46 2,791
309327 기사/뉴스 아이돌 데뷔부터 요리까지…K-예능, 왜 하필 '서바이벌'일까 [MD포커스] 04:45 1,469
309326 기사/뉴스 박찬욱 ‘동조자’ 로다주, 1인 4역에도 에미상 수상 불발 “굴욕”[해외이슈](종합) 10 04:23 4,116
309325 기사/뉴스 디즈니+는 ‘무빙’ 원작자 강풀 작자와 시즌2 제작에 잠정적으로 합의,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디즈니+가 ‘무빙 시즌2’ 제작에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14 03:42 3,412
309324 기사/뉴스 권은비, 에이핑크 김남주와 무슨 사이? 단둘이 일본 여행ing 6 02:23 3,803
309323 기사/뉴스 '베테랑2' 정해인 "액션 대가 류승완, 츤데레 황정민...덕분에 효도까지" [mhn★인터뷰②] 3 00:59 1,165
309322 기사/뉴스 "10억 아파트, 4억에 사세요"…또 동탄 '7억 대박' 기회에 '줍줍' 나선다 10 00:49 5,201
309321 기사/뉴스 [Paste 매거진] 파워 순위 : 지금 가장 인기있는 tv프로그램 파친코 2위 4 09.17 1,306
309320 기사/뉴스 7년 만에 KS 직행한 KIA, 서울로 이동해 '샴페인 샤워' 13 09.17 2,996
309319 기사/뉴스 "내 욕망은 성욕뿐" 70대 재력가 돌연사, 20대女 결혼 3개월 만이었다 9 09.17 7,972
309318 기사/뉴스 심사위원으로 백종원, 안성재를 택한 이유를 묻자 김학민 PD는 "질문 자체가 어폐가 있다. 백종원 선생님이 우리를 골라 준 것" 22 09.17 6,838
309317 기사/뉴스 “40살에 덕질하려니 힘들어” 박나래, 샤이니 키 콘서트 갔다가 “방전” 25 09.17 4,564
309316 기사/뉴스 사유리, 강남 7년간 손절한 이유 “교통사고 후 연락했는데 몇개월간 답 없어”(4인용식탁) 3 09.17 5,109
309315 기사/뉴스 [기사] "큰 혼잡은 없습니다"…추석날 전국 각 병원 응급실 안정적 운영 1 09.17 2,069
309314 기사/뉴스 [단독] '성범죄 피해'까지…공무원 신상정보 유출 5 09.17 2,859
309313 기사/뉴스 마크롱 탄핵절차 개시 첫 관문 통과…"탄핵 가능성은 낮아" 5 09.17 1,392
309312 기사/뉴스 '천국행 입장권' 뭐길래…허경영, 7년 만에 1000억 '돈방석' 18 09.17 2,868
309311 기사/뉴스 [종합]사유리 "아들에게 '아빠 없다'고 설명..비혼출산 멋진 일 아니야"('4인용식탁') 33 09.17 7,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