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한 치과에 사제폭발물을 터트린 70대 용의자가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진료에 불만을 품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김모(7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병원 진료에 불만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치아가 썩어서 그랬다”고 답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 7분쯤 광주 서구의 한 건물 3층 치과 입구에 폭발물이 든 택배상자를 두고 불을 붙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남긴 폭발물은 부탄가스 4개와 인화물질이 결속된 형태로 제작됐다. A씨는 범행 뒤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 58분쯤 직접 택시를 타고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폭발은 치과 건물 위층에서도 느껴질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폭발로 건물 내에 입주한 병원의 환자와 직원 등 9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치과 내부는 폭발의 여파로 천정 일부가 파손됐고 내부 집기가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으면서 인명피해 등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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