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Pd15SPTdU
[앵커] 파리올림픽이 열리기 전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를 예상하다는 분석을 내놨는데, 정작 우리 대표팀은 금메달 13개를 땄습니다. 많은 분들이 체육회의 분석이 틀리고 우리 선수들이 선전해서 다행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알고보니 체육회는 당초 금메달 16개를 예측하고도 고의로 축소 발표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리포트] 파리올림픽 개막을 딱 한 달 앞두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금메달 5개라는 소극적 목표를 내세우며 대회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금메달을 5개 획득해서 15위를 유지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양궁, 펜싱, 배드민턴에서만 금메달이 나올 것이라 내다봤던 체육회의 예측은 그러나 완벽히 빗나갔습니다.
개막 둘째 날부터 나온 펜싱 오상욱의 금빛 찌르기를 시작으로, 단 사흘 만에 기존 목표치 5개를 달성한 대한민국은 무려 1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채 금의환향했습니다. 예상 목표치를 2배 이상 웃도는 결과. 대한체육회의 분석력에 의문에 제기된 가운데, 개막 두달전 체육회 내부 문건에는 최대 16개의 금메달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월, 체육회가 작성한 경기력 분석 보고서입니다. 양궁, 펜싱 뿐 아니라 태권도, 사격, 유도에서도 금메달이 가능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예측보다 결과가 못미칠 경우의 후폭풍이 두려워 축소 발표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는 가운데, 체육회는 금메달 16개는 종목 단체들의 예상 전망일 뿐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신동광/대한체육회 훈련본부장 : "그 수치를 다 금메달로 보지는 않았거든요. 예상했던 전망 수치 중 하나였습니다. 그 중에 5개를 확실하다고 본거였고요."] 소극적 전망 탓에 선수들이 대회 전 후원을 받을 기회가 날아가 버렸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진종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국민의 힘 :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부분인데 전력 분석이 낮게 떨어지면, 후원하는 쪽에서도 기대를 안 하니깐 협찬을 안 하게 되죠."] 선수들을 더 면밀히 분석하고 지원했어야 할 체육회가 자신들의 안위만을 우선시하는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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