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조를 해왔던 샤프가 21일 생산을 종료했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 경쟁에서 밀리던 일본 업체의 TV용 LCD 패널 생산은 막을 내리게 됐다.
이날 샤프는 오후 4시부로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대형 LCD 패널 공장 생산을 중지했다면서 이것으로 대형 LCD 생산으로부터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까지 만들어진 LCD는 내년 3월 말을 끝으로 거래처 판매도 종료된다. 샤프의 LCD 패널 사업은 2년 연속 거액의 적자를 내는 주요 요인으로 꼽혀왔다.
2009년 샤프가 4300억엔(3조9411억원)을 들여 건설한 사카이 공장도 마찬가지로 한국·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수익 악화의 길을 걸었다.
샤프는 지난 5월 사카이 공장의 생산 중단을 발표했고, 6월에는 패널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공장에서 일하던 800여명의 직원 중 패널 제조에 종사하던 500여명 근로자의 희망퇴직도 결정했다.
전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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