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1절’ 기아 타이거즈의 투수 양현종 선수가 후배들을 위한 남다른 사랑을 보였다.
21일 방영한 KBS2TV 예능 ‘2장1절’에서는 장민호, 장성규가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맛과 멋의 도시 빛고을 광주를 찾았다. 이들은 광주천에서 시작해 무등산 자락을 살피면서 광주의 절경에 감탄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학강 초등학교였다. 학강 초등학교 야구부는 명문으로 유명했다. 배출한 프로야구 입단 선수만 10여 명이 넘어갔다. 장민호는 “광주에는 굴지의 야구 선수들이 있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학강 초등학교 학생들은 남다른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최강희 선수는 6학년인데 183cm의 독보적인 키를 자랑했으며 초등학교 2학년 임찬빈 선수는 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드 훈련을 어려워하지 않았다.
이런 선수들은 광주에서 거주하지 않고 정읍, 장성 등 먼 지역에서 통학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통학까지 멀기는 한데 우리가 선택한 거여서 괜찮다”, “감독님 인성이 좋으시고, 일단 저희에게 소리를 안 지르신다”라며 학강초등학교에 대한 애정과 야구에 대한 열정을 자랑했다.
이런 아이들을 길러내는 최태영 감독은 “1997년 1월부터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해태 타이거즈 선수 출신인 그는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지도자 자리를 지키며 여전히 선수이자 감독을 꿈꾸고 있었다.
최태영 감독은 “프로 있을 때 좀 더 열심히 해서, 선수 생활이나 코치 생활을 더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제가 못한 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서 아이들이 꿈을 펼치기를 바란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한편 최태영 감독은 양현종, 최원준, 김원중 선수를 가르친 스승이기도 했다. 그는 프로 야구에서 뛰는 제자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하면서 “양현종 선수, 김원중 선수 모두 코치가 없어도 알아서 야구를 연습하는 아이들이었다”, “저 전광판은 양현종 선수가 기증한 것이다”라고 말해 선수들의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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