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NOW] BTS 슈가, 차일피일 미루는 조사…경찰 찾은 취재진 '또 허탕'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의 음주 스쿠터 운전 사태가 발생한 지 16일이 지났음에도 경찰 조사는 진행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슈가가 2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는 설이 돌았다. 지난 6일 슈가가 음주 스쿠터 운전으로 논란을 빚은 지 2주가 넘어가는 시점이었고, 취재를 마친 매체들은 슈가가 22일 경찰에 출석한다는 보도까지 냈다.
이에 22일 이른 오전부터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의 경찰 조사 과정을 담으려는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슈가는 사건 축소 및 은폐 의혹에 휘말린 이후에는 단 한 차례 입장도 내지 않았기에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들으려는 취재진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하지만 하이브는 22일 당일이 돼서야 뒤늦게 "(슈가의 경찰 출석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1일 경찰 출석 보도가 나왔음에도 약 12시간 동안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다가 뒤늦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이다.
하이브의 공식 입장이 떴지만 경찰서에 모인 취재진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않았다. 올 초부터 이어진 하이브의 각종 논란들로 하여금 신뢰도가 떨어져 있는 상태인 만큼, 하이브의 공식입장조차 바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서울 용산경찰서는 취재진을 피해 비밀리에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갖춰지지 않았다. 때문에 경찰 조사를 받으려면 포토라인이 없더라도 취재진 앞을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이브와 슈가 역시 이에 부담을 느껴 경찰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는 모양새다.
어느덧 음주 사건 발생 16일 째, 슈가와 하이브는 여전히 지지부진 경찰 조사를 미루고만 있는 상황이다. 그룹 활동 당시 당당하고 거침없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슈가는 간데 없고 음주 운전 후 '맥주 한 잔'만 마셨지만 만취임이 드러난, 경찰 출석을 미루며 소속사 뒤에 숨어 있는 멋 없는 슈가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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