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03227?sid=102
처서 무렵 시원해지는 이유는 중위도 지역에 있는 우리나라에 드는 태양복사에너지의 양이 줄어들어 기온도 같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 교수는 “태양복사에너지의 강도, 고기압으로 인해 따뜻한 바람이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 들어오는 ‘이류’ 현상, 고기압 아래 높은 압력으로 지표면 쪽 열이 올라가는 ‘단열승온’ 현상 등이 온도를 결정한다.
이중 절기 변화와 관계있는 것은 태양복사에너지뿐이었는데, 올여름은 다른 요인의 영향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기 상공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해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 처서가 되어 태양에너지가 적어진다고 하더라도 더운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더위는 9월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8~10월 3개월 전망을 보면, 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다. 예 교수는 “올해는 고기압이 한반도 고온 현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열대 태평양에서 발달한 고기압성 순환이 우리나라 쪽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을 끌고 들어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