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사랑을 이렇게 가까이서 느껴본 적 없었다
그것은 발을 구르듯 심장에 가까운 소리였을까?
떨어지는 벚꽃잎에 가까운 소리였을까?
봄비도 내릴 때를 알고서 큰 잔상을 남겼다
그날 집은 굳이 돌아서 갔다
새어 나오는 웃음을 멈추지 않으려
얼마나 보았으면
놓치지않고 다 외운 걸까
잠깐 머무는 입가의 미소도
당신이 어느 문장에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지 조차
돌아가는 길을 거꾸로 세었다
하루의 일과가 그게 다인 적도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숨을 기대다 보면
내일이 너무 쉽게만 다가왔다
바다가 보고 싶었다
사는 게 싫지 않을 것 같았다
가을 하고 우는 것은
귀뚜라미의 소리일까
책장 한켠에 겹겹이 외로움을 쌓아놓은
사람의 소리일까
책에는 그늘이 담겨있다
겉이 헤질 만큼의 걱정들이 담겨있다
누군가 외로울 때마다 밑줄을 그어놓은 탓이다
사진 출처 - pexels.
https://youtu.be/etYgw8SEBIw?si=pwvhXHmpCD3GVdDY
오늘도 수고많았어 덬들아
꿈도 꾸지말고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