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주관 맡아
하이브가 최근 4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2021년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차환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주관 업무는 3년 전 CB 발행을 주관했던 미래에셋증권이 다시 맡았다. 전환사채는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가 주식 전환으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주식연계채권(메자닌채권)이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400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5년 만기였지만 발행한지 3년이 지난 오는 11월부터 조기 상환이 가능한 구조다.
표면·만기 이자율은 0%였으며 당시 설정한 전환가액은 38만5500원이었다. 당시 하이브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시기여서 하이브에 유리한 조건으로 채권이 발행됐다.
그런데 하이브 주가가 이날 종가 기준 16만9800원까지 추락해 주식 전환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브 주가가 계속 빠진 탓에 전환이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고 투자자들이 대부분 이번에 상환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떨어져 있는 주가에 맞게 CB를 다시 발행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3년 전 CB 발행 당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3900억원,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MP)이 나머지 100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이 가운데 2400억원을 다른 투자자에 재매각했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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