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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스마트폰 두께 경쟁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달 25일 갤럭시Z폴드6 ‘슬림’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슬림 버전의 스마트폰을 따로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출시할 갤럭시Z폴드6 슬림 두께는 단 10㎜대로 갤럭시Z폴드6(12.1㎜)보다 1㎜ 이상 두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역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폰이 될 전망이다. 반면 화면은 더욱 키웠다. 갤럭시Z폴드6 슬림의 외부 화면 크기는 6.5인치, 내부 화면은 8인치로 갤럭시Z폴드6(6.3인치, 7.6인치)보다는 시원한 화면을 구현했다. 색상은 블랙 한 색상, 출고가는 280만원 안팎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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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전쟁, ‘슬림폰’ 헤게모니를 선점하라
삼성전자는 두께를 줄이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폴드6 슬림은 두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전용 펜인 S펜을 지원하지 않는다. S펜의 기능을 넣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위에 0.3㎜ 안팎의 필름이 한 장 더 깔려야 하는데 이마저도 줄이겠다는 의지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패널과 카메라 모듈 등 부품의 크기와 두께를 줄이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와도 협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말 그대로 0.1㎜라도 얇게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Z시리즈뿐 아니라 기본 바 형태인 S시리즈의 두께도 계속 얇게 줄일 계획이다.
치고 올라오는 中, 내구성으로 차별화
삼성전자가 슬림폰에 뛰어든 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브랜드를 겨냥한 목적도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6 슬림을 중국에선 ‘심계천하 W25′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W25는 오는 11월 화웨이가 중국에서 출시할 프리미엄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6′와 맞붙을 전망이다. 이 밖에 중국 브랜드 아너는 지난달 9.2㎜의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폴더블폰인 ‘매직 V3′를 선보였다. 샤오미 역시 최근 ‘용골 힌지 2.0′ 버전을 탑재한 두께 9.47㎜의 ‘믹스 폴드4′를 공개했다.
중국 기업들의 진격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이후 2022년까지 이 시장의 글로벌 점유율 80%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는 점유율이 23%까지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1위를 화웨이(35%)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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