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18일, 스페인 톨레도에서 20살 남성이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11살 소년에게 10차례 넘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도주했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이튿날, 30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지만, 그동안 소셜미디어에서는 용의자가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라거나 난민 출신 미성년자라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가 퍼졌습니다.
특히, 스페인의 극우 선동가 알비세 페레즈는 사건 직후인 19일 엑스에 글을 올려 "주민들에 따르면 8월 5일 아프리카인 50명이 현지에 도착했다"며 "5천 명도 되지 않는 평화롭던 곳에 성폭행과 강도, 살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이번 사건이 이슬람 극단주의 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가짜뉴스는 계속 확산했습니다.
또, 숨진 소년의 유족들도 가짜뉴스 확산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며 "사건은 인종이나 이념과는 아무 관계가 없으니 경찰이 일을 하게 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영국에서도 지난달 말 어린이 3명을 숨지게 한 흉기 난동 용의자가 무슬림 이민자라는 가짜뉴스가 SNS로 퍼지면서 전역에서 극우 폭력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2076807?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