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박정희 광장이 쏘아 올린 철자 논쟁…지자체 전수조사에 주민만 ‘부글’
2,938 13
2024.08.21 13:49
2,938 13
대구시는 지난 19일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표지판 영문명 철자 변경안을 논의한 결과 해당 표기를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영문표기의 원칙인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것이어서 오류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4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제막식을 연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 박 전 대통령의 영문명(PARK JEONG-HEE) 가운데 정을 ‘JEONG’로 표기했다. 반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역대 대통령 자료에는 박 전 대통령의 영문명을 ‘Park Chung-hee’로 표기했다. 박 전 대통령이 1964년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나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을 때 직접 쓴 방명록에도 ‘Chung’으로 돼 있다.


대구시는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대부분이 2000년 고시된 표기법을 따른 것이기 때문에 ‘Jeong’을 ‘Chung’으로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명이나 지명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는 따라야 할 규정이 있는데 우리는 그 규정대로 표기한 것”이라며 “굳이 과거 잘못된 표기를 들어 거꾸로 옳은 표기를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대구시가 근거로 내세운 로마자 표기법은 한국어 어문 규범의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다. 이 표기법에 따른 정확한 철자는 ‘Bak Jeong hui’이다. 대구시가 쓴 박(park)과 희(hee)는 표기법상 틀린 철자다. 다만 표기법 제7항은 인명·회사명·단체명 등은 그동안 써온 표기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박’과 ‘희’의 경우 ‘정’과 달리 현재 잘 사용하지 않는 철자라서 기존에 사용한 철자를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광장이 쏘아 올린 철자 논쟁은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까지 번졌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새마을재단, 1964년 독일 방문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쓰신 방명록, 여권에 모두 ‘Park Chung Hee’로 영문 표기를 했다. 본인 표기법을 따르는 것이 국민정서상에도 맞고 논리와 법적으로도 맞다”고 적었다. 홍 시장의 주장에 반박한 셈이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영문 표기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20년 전에 설치된 일부 도로 표지판에 쓰인 ‘Bakjeonghui-ro’로를 ‘Parkchunghee-ro’로 교체하기 위해서다. 교체가 예정된 표지판은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정확한 철자다.

일부 시민들은 두 자치단체장의 철자 논란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구미에 사는 이형욱씨(38)는 “20년 전에 설치된 표지판을 보고 누구 하나 불편해하는 시민이 있었느냐”며 “엉뚱한 곳에 세금 쓰지 말고 주민 편의 시설 확충이나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도 “철자 하나를 두고 두 자치단체장이 호들갑 떨 일인지 묻고 싶다”며 “민생 현안이나 챙기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1615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661 10.23 60,36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75,0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21,5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19,42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75,8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46,6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34,42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27,6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85,93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21,3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7851 정보 Kb pay 퀴즈정답 5 10:00 289
2537850 이슈 [불후의명곡] 이게 배려야 이게 형이야 1 09:59 195
2537849 기사/뉴스 “임금 삭감 없이 주 4일제”…도입해 경제 ‘대박’ 났다는 이 나라, 어디 09:59 280
2537848 정보 10시 전 미리 올려보는 네이버페이12원(끝)+1원 14 09:57 415
2537847 이슈 어제 올라온 강민경 차밥열끼 영상에서 다비치가 극찬한 메뉴 2개 9 09:55 1,076
2537846 이슈 태연 컴백, 새 앨범 ‘Letter To Myself’ 11월 18일 발매 [공식] 3 09:55 191
2537845 기사/뉴스 김철홍 인천대 교수, 윤 대통령 훈장 거부…“수여자도 자격 있어야” 32 09:55 941
2537844 이슈 2024 성시경 연말 콘서트 <성시경> 일반예매 오늘 3 09:55 309
2537843 유머 폐쇄모드 시전한 거북이 주사맞추는 비장의 기술 공개 1 09:54 283
2537842 기사/뉴스 “툭하면 트럭·근조화환”…거리 뒤덮은 근조화환에 주민 ‘몸살’ 46 09:53 1,001
2537841 기사/뉴스 [단독] 임영웅, 패션 브랜드 론칭...11월 팝업스토어 연다 19 09:50 1,474
2537840 기사/뉴스 직장인들 “편의점 도시락도 무서워”…한 끼에 7000원 시대 8 09:50 663
2537839 기사/뉴스 5년 만에 '1억에서 20억'…벽에 붙인 바나나 깜짝 정체 5 09:47 1,054
2537838 이슈 푸바오가 귀여운 이유💛 16 09:46 821
2537837 기사/뉴스 박지훈 ‘왕이 사는 남자’ 출연 확정...“최선 다할 것” 11 09:44 890
2537836 기사/뉴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 햄릿 조승우, 눈썹까지 떨렸다 3 09:44 620
2537835 기사/뉴스 韓 '핵심두뇌 유출' 1위…中의 11배 5 09:44 555
2537834 기사/뉴스 김재중, 데뷔 후 처음 대학 축제 무대 오른다 [공식] 6 09:44 540
2537833 이슈 베테랑2 박선우 비하인드 풀어준 정해인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7 09:40 571
2537832 이슈 의사들의 수가 만능론의 진실.jpg 9 09:38 1,372